김성근 감독 확신, "한 달 후 김회성, 확 달라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28 06: 09

"앞으로 한 달 후에는 확 달라져 있을 것이다". 
한화 김성근(73) 감독은 요즘 내야수 김회성(30)에게 푹 빠졌다. 지난 23~24일 이틀 연속 김회성에게 직접 펑고를 날려주며 애정을 쏟은 김 감독은 26일부터 내야 수비 전문가 오하시 유타카 인스트럭트까지 데려와 김회성에게 붙였다. 김 감독은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앞으로 한 달 후에는 확 달라져있을 것이다"고 장담했다. 
김 감독이 김회성 키우기에 올인하는 데에는 마땅한 3루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전 3루수로 활약한 송광민이 팔꿈치 통증으로 오키나와 재활 캠프에 있다. 아직 송구도 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다. 언제까지 마냥 송광민만 기다릴 수는 없기에 그의 대체자로 김회성을 키우기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김 감독은 "김회성이 정말 좋아졌다. 요즘 하는 것을 보면 3번 타자가 생겼구나 싶다. 김회성이 이렇게 해주면 송광민이 바빠질 것이다"며 "오하시 인스트럭터는 현역 시절 유격수 수비가 어마어마하게 잘했다. 김회성을 키우기 위해 오하시를 불렀다. 김회성을 전담시킬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하시 인스터럭터는 SK에서 김 감독과 함께 한 인연이 있는 인물. 2008년 SK 2군 수비코치로 활약했고, 2010년에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인스트럭터로 긴급 초빙되기도 했다. 오하시 인스트럭터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선수루는 FA 대박을 친 최정(SK)과 정근우(한화)가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가을 오키나와 캠프 때와 비교하면 김회성이 많이 늘었다. 날마다 바뀌고 있다. 아마 작년 같지는 않을 것이다"며 "실력도 실력이지만 마음이 살아있다. 예전에는 버티지 못했을 훈련을 참고 버티더라. 결국 이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고 했다. 
지난 2009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회성은 전임 감독들에게도 큰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 그러나 매번 예기치 못한 부상에 발목 잡히며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까지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물러설 데 없다는 각오로 임한다. 
김회성은 "감독님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니까 감사하게 생각한다. 훈련은 힘들지만 몸 다친 데는 없다.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지만 시켜주시는 대로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며 "캠프를 끝까지 버티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 달, 김회성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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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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