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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대주’ 배병옥, 룸메이트 이대형에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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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미야자키(일본), 선수민 기자] “도루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

kt 위즈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를 통해 1군 전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처음 1군에서 뛰는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선수들은 지난해보다 빡빡해진 훈련 일정을 소화하면서 나름 각자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LG에서 특별지명을 통해 팀을 옮긴 외야수 배병옥(20) 도 조범현 감독의 기대 속에 성장하고 있다.

배병옥은 조 감독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 중 하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치르면서 배병옥의 가능성을 봤다. 조 감독은 배병옥에 대해 “좋은 DNA를 가진 선수다. 발도 빠르고 손목 힘이 좋다”며 다음 시즌 기대하는 선수로 언급했다. 전 소속팀 LG도 유망주 배병옥의 이적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만큼 어떤 팀에서든 매력적인 선수로 평가됐다.

사실 배병옥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 LG에는 뛰어난 외야수들이 많았기에 일찍이 미래를 준비하고자 했다. 그러나 상무 야구단에 불합격 판정을 받고 kt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배병옥에게도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 그는 이에 대해선 “아직은 군대를 미룬 것이 잘 한 것인지는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기회는 생겼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의 기대에 대해서도 아직 얼떨떨한 상황. 배병옥은 “감독님이 기대해주신다고 하니 감사하다.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기분이 좋기도 한데 부담이 되기도 한다. ‘보여주지 못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배병옥의 이번 스프링캠프 룸메이트는 이대형이다. 이대형은 배병옥과 마찬가지로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광근 수석 코치가 직접 방을 배정했다. 여기엔 선배 외야수에게 배우라는 뜻도 담겨 있었다. 배병옥은 “지금은 같이 방을 쓴지 얼마 되지 않았다.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말해주신다. 수비에서 배울 수 있는 건 가고시마를 넘어가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배병옥은 “수비나 도루 부분에서 보완점이 많다. 도루에 있어선 이대형 선배님이 계시니까 노하우 같은 걸 배워서 잘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타격적인 부분에서도 전체적인 파워나 컨택 능력, 선구안 등을 다 키워야 한다”며 보완점에 대해 밝혔다. 반면 배병옥이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수비 범위. 선배 이대형과 닮은 장점이다. 그는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 범위엔 자신이 있다. 하지만 송구는 아직 부족하다”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이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지 12일. 배병옥도 치열한 외야 경쟁 속에 뛰어들었다. 비록 경쟁자이지만 선배인 이대형을 통해 한 단계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새 팀에서 확실히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rsumin@osen.co.kr

<사진>미야자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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