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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호주 High한국] '군데렐라' 이정협, 네 번째 '필승'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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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시드니(호주), 이균재 기자] '군데렐라' 이정협(24, 상주)이 호주전서 네 번째 필승을 준비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15 AFC 아시안컵 우승컵을 놓고 호주와 자웅을 겨룬다. 27년 만에 결승행 꿈을 이룬 대표팀은 1960년 이후 55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이정협의 발과 머리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시안컵 깜짝 스타다. 드라마 같은 스토리로 성공 신화를 써냈다. K리그 무명 공격수이던 그는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띄어 날개를 활짝 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곤욕을 치르자 이정협이라는 깜짝 카드를 선발했다. 예상 밖이었다. 혹자는 도박에 가까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정협은 모두의 예상을 비웃었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서 쐐기골을 넣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17일 호주와 조별리그 3차전서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의 조 1위 8강행을 이끌었다. 26일 이라크와 4강전서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전반 중반 헤딩 선제골을 넣으며 결승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정협의 활약은 기록에서 나타난다. A매치 데뷔전은 사우디전이었다. 18분 그라운드를 밟아 1골을 터트렸다.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서 19분, 쿠웨이트와 2차전서 14분을 뛰었다. 첫 선발 출전 기회는 호주전서 찾아왔다.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결승골을 작렬했다. 우즈벡전서도 선발 출전해 79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라크전서 또 다시 선발 출격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310분 3골 1도움의 특급 활약이다. 한국은 이정협이 골을 넣은 모든 경기서 승리했다. 이정협 골='필승' 공식이 성립됐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개최국' 호주다. 강력한 우승후보다. 총 5경기서 12득점, 12실점했다. 공수에 좀체 빈 틈이 없다. 힘과 스피드를 동시에 지녔다. 압박과 점유도 뛰어나다. 홈 어드밴티지도 있다. 호주 팬들의 야유도 감내해야 한다. 여러모로 버거운 상대다.

이정협의 한 방이 절실하다. 호주전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전반 중반 이근호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망을 흔든 바 있다. 이정협의 머릿속엔 포상휴가도, 개인적인 욕심도 없다. 오로지 우승만을 바라보고 있다.

이정협은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팀 우승이 우선이다. 뛰든 안 뛰든 우승이 먼저다. 100호골 욕심도 없다. 누가 넣든 우승한다면 상관없다"면서 "휴가를 못 가더라도 복귀해서 신병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싶다. 포상휴가를 안준다고 해서 서운할 건 없다. 우승이 먼저다"라고 팀을 위해 희생할 뜻을 내비쳤다.

이정협은 이미 한 차례 '사커루'를 포획했기에 자신감도 있다. "호주 수비수들은 피지컬과 힘이 좋다. 밀리면 안된다.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 가담이 많아 공간이 생긴다. 이를 잘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이정협은 "호주의 8만 관중에 전혀 기죽을 필요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병' 이정협이 태극마크를 달고 네 번째 필승을 꿈꾸고 있다. 무대는 대망의 결승전이다.

dolyng@osen.co.kr

<사진> 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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