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연애’, 스킨십과 상금 천만원 갖고도 안 됐다[종영]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1.29 07: 26

일반인들의 연애심리게임을 다룬 ‘비밀연애’가 일반인으로 출연진이 구성된 예능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결국 종영했다. 상금 천만 원을 두고 다섯 커플들이 연인인 사실을 숨기고 치열한 심리게임을 펼쳤지만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퇴장해야 했다.
JTBC ‘비밀연애’는 일반인 다섯 커플이 본인의 연애 상대를 숨기고 3일 동안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으로, 마지막까지 들키지 않고 비밀 연애에 성공한 커플들에게는 총 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밀연애’는 다섯 커플들이 상금을 위해 나의 연인을 두고 다른 이성과 썸을 타거나 가벼운 스킨십가지도 가능, 신선하기도 하면서 발칙한 프로그램이었다. 때문에 방송 전 우려와 동시에 시청자들의 호기심도 자극했다.

방송이 시작됐고 연애심리게임이 벌어지는 공간에서 실제로 커플들은 다른 이성과 커플인 척 연기를 했다. 서로의 얼굴을 보고 그림을 그리고 함께 장을 보고 식사도 같이 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 보통의 연예인들처럼 연기를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들키기도 쉬웠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커플들의 연기력도 늘고 작전도 미리 짜와 전략적으로 속이기 시작했다.
때문에 커플들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갈수록 서로를 속고 속이는 과정에서 누가 연인인지를 맞히는 과정에서 실제 커플이 아닌 남녀의 스킨십 강도는 높아졌고 출연자들의 감정은 더욱 분명해졌다. 제작진이 요구하는 미션도 점점 정교해지고 과감해진 것도 이유였다.
이에 위험해 보이지만 비밀을 지키면서 연애해야 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형성되는 스릴감과 긴장감이 재미를 선사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커플들이 서로 파트너를 바꿔 게임을 진행하고 스킨십도 하는 상황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도 존재했다. 이는 곧 시청률로 나타났다. 방송 시작 전에는 독특한 포맷이 흥미를 끌어 첫 방송 시청률은 1.07%(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지만 이후 시청률이 하락했다. 2회 방송부터 1%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초반 커플들의 어설픈 연기, 아직 정교하지 않은 룰과 미션이 흥미를 떨어뜨리고 궁금증을 유발하지도 않아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 하지만 제작진은 다양한 미션을 투입하고 시청자들도 속을 정도의 쫄깃한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3기 멤버들은 예상을 뒤엎는 연기력과 배신 등이 난무, 재미를 선사했지만 종영이 결정된 상태였다.
회를 거듭할수록 확실히 흥미도가 상승했지만 일반인들이 출연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청자들에게 크게 주목받지 못하며 시작,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실패한 것은 물론 큰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해 결국 폐지돼 아쉬움이 남는 프로그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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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비밀연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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