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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올해 목표는 감량과 폭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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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29일(이하 한국시간)자신의 트위터에 멘션을 남겼다. ‘오늘 해변에서의 훈련. 올 해 두 가지 목표는 좀 더 폭발력을 갖추는 것과 사촌들을 위해 살을 빼는 것’이라고 적고 친지들과 함께 해변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 인스타그램을 링크했다.

멘션의 뒷 부분에 웃음 소리를 적어 놓아서 얼만큼 진지한 목표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물론 웃음소리가 ‘사촌을 위해서’라는 표현 때문에 적어 놓았을 가능성이 높아 목표 자체는 진지한 것일 수 있지만) 제 3자가 보기에도 두 가지는 꼭 이루어야 할 목표다.

우선 폭발력. 반드시 장타력을 의미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장타력과 제일 연관이 깊다고 할 순 있다.

푸이그는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한 지난 해 148경기에서 16홈런, 69타점 92득점을 기록했다. .296/.382/.480/.863이었다. 처음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시즌 중간에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수비위치가 바뀌는 와중에도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3년 6월 그야말로 혜성처럼 메이저리그에 나타나 보여줬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때는 104경기에서 19홈런을 기록하면서 .319/.391/.534/.925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해 푸이그가 신인시절에 비해, 특히 폭발적인 면에서 퇴보했다는 평가를 받아도 할 수 없게 된 것은 6월 이후의 성적 때문이다.

푸이그는 지난 해 6월 2일부터 9월 29일 시즌 종료까지 97경기에서 411타석에 들었다. 98개의 안타와 볼넷 41개를 얻어 139번 출루했다. 타율은 .270, 출루율은 .353이었다. 시즌 성적을 까먹은 기록이다. 특히 홈런이 가뭄에 시달렸다. 이 기간 딱 5개 날렸다. 같은 동안 만들어낸 3루타 보다 하나 적은 숫자다. (2루타는 23개).

중견수로 본격 출장한 것이 7월 26일부터였으니 딱히 수비부담이 주원인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상대 팀에 간파 된 약점, 서두르다 유인구에 당하는 것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순 없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이에 대해 대처하는 능력도 나아졌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생각해 볼 것이 있다.

LA 다저스가 지난 해 호주 개막전을 위해 시드니로 향하기 직전, 애리조나 스프링 캠프에서 푸이그의 모습이다. 조기 개막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시즌이 낼 모레 시작되는 바로 그 때 푸이그의 모습은 한 마디로 ‘준비 되지 않음’이었다.

이미 퉁퉁 불어난 모습으로 스프링캠프에 나타났던 푸이그는 이 때까지도 군살투성이였다. 도무지 스프링캠프에서 매일 운동한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푸이그의 군살은 5월이 지날 무렵에야 거의 다 빠졌다. 특별히 운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시즌에 임하다 보니 그리 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6월 부터는 홈런이 실종 됐으니 지방을 태우는 바람에(?) 파워가 실종 된 것과 다름 없이 된 셈이다.

푸이그의 올 시즌 목표 중 체중 줄이기가 다이어트가 아닌 지방을 단백질로 바꾸는 것이라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게 자신의 또 하나 목표인 폭발력을 갖추는 것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인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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