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육대', '병풍 아이돌' 고질병 없앨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1.29 08: 21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가 돌아온다. 올해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아육대'의 문제점 혹은 아쉬운 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것은 이른바 '병풍'아이돌. 출연하는 아이돌 수가 너무 많아 큰 인기가 있거나 운동을 잘하는 몇몇 멤버를 제외하면 대부분 카메라에 보이지도 않는 출연자에 대한 지적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아무래도 (아이돌그룹 멤버들이)어리고 또래인 만큼, 그런 부분에서 속상해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 그래서 출연 제의가 오면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카메라에 등장 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신인 홍보 효과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명진 PD는 "안그래도 그런 문제를 인지하고 있어 한 그룹이라도 정말 운동을 좋아하고, 참여하고 싶은 멤버들만 출연하도록 했다"라며 "운동을 못 하거나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장에서 응원하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면 역시 출연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이번 아육대 캐스팅에 관련, 하나의 기준을 들려줬다.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도 있는 부분인데, 그룹으로서의 강제성이 아닌 멤버의 자발성을 열어두면서 안팎에서 들려오는 아쉬움의 목소리를 줄여나가겠다는 의지다. 역시 매년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안전의 문제에 있어서도 경호 인력을 더욱 확충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쓴다는 전언이다.
그런가하면 올해 '아육대'에는 농구 종목이 신설되는데, 현주엽과 석주일이 해설로 활약한다. 두 사람은 1990년대 고려대와 연세대의 에이스 선수로, 이번 '아육대'에서 입담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농구 양팀의 감독 역시 농구선수 김훈과 농구코치 이지승이 나서며 이 역시 연세대와 고려대의 라이벌 싸움이라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오는 2월 2일 고양 체육관에서 녹화가 펼쳐진다.
한편 '아육대'는 지난 2010년부터 명절마다 선보여지고 있는 MBC의 대표 명절 프로그램이다. 육상 외에도 양궁 풋살 컬링 등의 종목으로 대회를 진행해왔다. 이번 2015 '아육대'는 풋살, 육상, 농구, 양궁 등의 종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그간 '아육대'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아이돌들이 총출동해 급이 다른 경기를 선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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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육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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