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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류제국 재활캠프’ LG, 시즌 초반 청신호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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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이대로라면 계획대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LG 트윈스 토종 원투펀치 우규민(30)과 류제국(32)의 재활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중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우규민은 시즌 개막, 류제국은 5월 합류가 가능해 보인다. 이로써 LG는 4월까지 5할을 유지하다가, 류제국 합류 시점에서 치고 올라가는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게 됐다.

우규민과 류제국은 2014시즌을 마치자마자 수술대에 올랐다. 우규민은 지난해 11월 11일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 류제국은 11월 4일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시즌 내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으나, 둘 다 투혼을 발휘하며 완주했다. 특히 류제국은 5월부터 오른쪽 무릎에 이상 신호가 켜졌었다. 러닝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였다. 다이어트를 통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였고, 주 2회 선발 등판도 소화했다. 

둘의 투혼은 겨울에도 계속됐다.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자진해서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들어갔다. 일요일 저녁 입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신인들과 단체 생활을 하면서 땀을 흘렸다. 순조로운 재활을 위해 연말연시 모임을 차단시켜 버렸다. 당시 우규민은 “경찰청 군복무 시절이랑 느낌이 비슷하다. 시설 좋은 경찰청에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사실 서울에서 재활하는 것도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서울에서 재활하면 거동도 불편한데 매일 운전까지 해야 한다. 약속자리가 생기기도 쉽다. 이천이 지금 내게는 최적의 장소다”고 말했다.

우규민과 류제국은 서로 격려하며 재활에 임했고, 복귀까지 절반 이상의 과정을 마쳤다. 조만간 투구가 가능할 정도다. 오는 2월 2일부터는 약 5주 동안 사이판 재활캠프에 돌입, 재활에 박차를 가한다.

둘의 재활을 담당하고 있는 박종곤 트레이너는 “정상적으로 재활이 진행되고 있다. 재활 과정에서 수술 부위에 부종이 생기고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는데 두 선수 모두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 아직 실전등판 시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르지만, 이대로라면 우규민 선수는 4월부터, 류제국 선수는 5월 중순부터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덧붙여 박종곤 트레이더는 “우규민 선수는 사이판에 가자마자 바로 러닝과 ITP(Interval Throwing Program)에 들어간다. 2월말까지는 ITP를 하고, 상황에 따라 오키나와로 합류할 수도 있다. 류제국 선수는 1, 2주 정도 근력 강화 운동을 하고, 러닝과 ITP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LG는 지난겨울까지 투수들을 중심으로 매년 사이판 재활캠프를 열었다. 때문에 우규민과 류제국도 사이판 현지 기후와 훈련 시설을 잘 알고 있다. 재활에 다이어트까지 병행하고 있는 류제국은 “사이판서도 다이어트는 계속된다. 사이판에서 완벽한 몸을 만들어서 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우규민 역시 사이판 재활캠프를 통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 달성을 바라본다.

우투수 이범준(26)도 사이판 재활캠프에 합류, 우규민·류제국과 함께 몸을 만든다. 박종곤 트레이너는 “이범준 선수가 지난해 팔꿈치 내측 재건수술을 받았다. 수술한 지 6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현재 ITP 초기 단계다. 사이판에서 본격적으로 공을 던질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앞서 “초반 페이스가 중요하다. 각 팀 전력이 타이트하게 잘 갖춰졌다. 그래서 초반에 떨어지면 안 된다”며 “4, 5월에 5명으로 선발진이 안정되면 이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진다”고 시즌 초반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우규민과 류제국의 재활의 잘 이뤄지고 있는 만큼, LG는 양상문 감독의 구상대로 2015시즌을 맞이할 확률이 높다.

한편 LG는 애리조나·사이판, 그리고 오는 2월 10일부터 시작하는 2군 대만 자이 스프링캠프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체계적으로 2015시즌을 준비한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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