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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링슬리, 필라델피아와 1년 150만 달러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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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를 떠나 재기를 노리는 우완 투수 채드 빌링슬리(31)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필라델피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빌링슬리와 1년 1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팔꿈치 부상 여파로 고작 2경기 12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빌링슬리이지만 새로운 팀 필라델피아에서 재기의 기회를 잡게 됐다. 

지난 200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 빌링슬리는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8시즌 통산 219경기 81승61패 평균자책점 3.65 탈삼진 1037개를 기록했다. 특히 2007~2012년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클레이튼 커쇼와 좌우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팔꿈치에 문제를 일으켰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하며 2013년 시즌을 맞이했으나 2경기 12이닝을 끝으로 시즌 아웃됐다. 4월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까지 했으나 6월에 다시 통증이 도졌고, 당시 오른팔 근육 조직이 일부 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메이저리그 등판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 

다저스는 1년 14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바이아웃 금액 300만 달러에 빌링슬리를 내보냈다. 이에 복수의 구단이 빌링슬리에 관심을 나타냈고, 필라델피아가 메이저 계약을 제시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콜 해멀스, 클리프 리, 애런 하랑, 데이비드 뷰캐넌, 제롬 윌리엄스로 선발 로테이션이 구성돼 있다. 그러나 원투펀치 해멀스와 리가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내리고 있다. 언제 트레이드 되더라도 이상할 게 없어 선발진에 대체 자원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빌링슬리를 영입했다. 


비록 지난 2년 동안 2경기 12이닝이 메이저리그 기록의 전부인 빌링슬리는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 하지만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둘 정도로 꾸준한 실적을 냈고,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는 투수라는 기대다. 정든 다저스를 떠나 필라델피아에 새둥지를 튼 빌링슬리가 과연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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