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슈틸리케, 동반 역사창조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1.31 06: 09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대한민국과 함께 본인의 새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가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대망의 결승전이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다. 개최국 호주를 맞이한 대표팀은 숨은 숙제가 있다. 아니 슈틸리케 감독이 간직한 숙제다.
슈티리케 감독은 선수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현역시절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각광을 받았다. 1973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서 데뷔한 슈틸리케 감독은 3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1975~1977년)을 경험했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에는 프리메라리가 3연패(1978~1980년)를 이끌었다.

독일 청소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축구선수권(1980년)을 시작으로 총 5번의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감독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989년 스위스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감독을 맡은 슈틸리케 감독은 우승 경험이 없다. 선수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지도자로서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성인 대표팀 감독으로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없던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 U-20 대표팀 감독으로 2001년 U-20 월드컵에 출전해 16강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2003년 대회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2006년 코트디부아르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2008년 아들의 문제로 인해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에는 대표팀을 맡은 경험이 없다.
프로팀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은 없다. 뇌샤텔 크사막스, FC 시옹(이상 스위스), 발트호프만하임(분데스리가), 알 아라비, 알 사일리아(이상 카타르) 등에서도 우승은 없었다.
따라서 국가대표, 프로팀을 모두 합쳐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경력에서 사상 처음이 될 우승에 도전한다. 이는 반세기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과 똑같은 의미를 가진다.
개최국 호주의 안방에서 역사에 도전하는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세우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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