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이치로, 45세에 빅리그 남아도 놀랍지 않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31 06: 15

우리나이로 마흔셋이 되었음에도 스즈키 이치로(42, 마이애미 말린스)는 여전히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는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지난 30일(한국시간) 2015년이 이치로의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는 관점에 반박하고 나섰다. 모로시는 “야구를 관찰하는 몇몇은 (만으로) 41세인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시작했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고 한 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치로는 최근 마이애미와 1년 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팀이 크리스티안 옐리치, 마르셀 오수나, 지안카를로 스탠튼으로 외야를 구성해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는 힘들지만 외야에 구멍이 생기면 언제든 이치로는 선발 투입될 수 있다. 내셔널리그 팀인 마이애미에서는 투수 타석에 대타로 출전할 기회도 많다.

모로시는 이치로에 대해 “나는 그가 43세, 44세, 심지어 45세에 메이저리그에 있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두 가지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2~3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3000안타고, 나머지 하나는 월드시리즈 출전이다. 이치로는 3000안타까지 156개를 남겨두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을 노리는 오마 비스켈은 참고가 될 만한 사례다. 모로시는 비스켈과 이치로를 유사한 유형으로 묶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비스켈은 이치로와 마찬가지로 빅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 베네수엘라 하면 비스켈, 일본 하면 이치로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가 많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유사성은 나이가 든 뒤 백업이라는 위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다. 200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45경기를 소화한 비스켈은 이후 5년을 더 뛰었는데, 한 번도 110경기 이상 출장한 시즌이 없었다. 주전이 아니라는 것을 감수하고 2012년에 만 45세 162일이 되던 날까지 빅리그에서 뛰었던 비스켈은 계속 기록을 누적해 명예의 전당에 도전한다.
마지막 경기에 출전했을 당시 비스켈은 지금의 이치로보다 4살이 더 많다. 비스켈이 내야수였던 반면 외야수인 이치로는 나이에 따른 운동신경 감소의 피해를 덜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이치로는 아직도 타격과 수비, 주루에서 준수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모로시는 이치로를 훌리오 프랑코에 비견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을 거치기도 했던 프랑코는 2007년 뉴욕 메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몸담으며 55경기에 나섰다. 만으로 따져도 49세가 되던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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