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감독 새로 맞은 다섯 팀 보완해야 할 부문은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01.31 08: 11

SK, 두산, 롯데, KIA, 한화 등 5개 팀은 지난 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입니다.
올해는 신생팀  kt가 1군리그에 처음으로 참가해 10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2014년 시즌에 실패한 다섯 팀은 상위팀 삼성, 넥센, LG, NC 등을 제치고 최소한 5강에 들어야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습니다.
4강에 들지 못하면서 사령탑을 모두 바꾼 5개 팀이 부족했던 부문을 개선하고 도약하려면 어떤 점에서 보완해야 할 지 알아봅니다.

# SK "마운드 강화와 수비 실책수 줄이기"
지난 해 SK는 한 게임 차이로 LG에 뒤져 5위로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마운드의 부실화였습니다. 투수진의 부상과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미흡해 팀 평균자책점이 5.51로 9개 팀 중 5위로 부진했습니다.
올해는 에이스 김광현(27)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미루고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처음으로 마친 다음 몸 상태가 최고라고 하고, 부상에 시달렸던 윤희상(30)이 복귀하는데 이들이 시즌 말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면 팀 성적은 좋아질 것입니다.
또 정우람(30)과 박희수(32)가 군 입대와 부상에서 돌아와 불펜진이 강화되고 백인식, 문광은, 여건욱 등이 5~6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큽니다.
작년 SK의 수비진은 실책이 92개로 9개 팀 가운데 두번째로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수비강화를 통해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어야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해 외국인 적응에 실패한 SK는 밴와트와 켈리(이상 투수), 브라운 등이 이름값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내실이 튼튼한 선수로 김용희 감독은 기대하고 있는데 코칭스태프가 이들을 어떻게 기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 두산 "불펜 강화와 호쾌한 팀 색깔 찾기"
두달 전 롯데에서 장원준을 영입하고,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하며 유희관, 마야 등 선발진은 강해졌습니다. 그러나 롯데가 장원준의 보상선수로 정재훈을 지명하고, 이용찬이 군 입대를 하며 불펜진이 약화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불펜진과 마무리투수를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신임 김태형 감독은 노경은, 이현승, 이재우 등을 유력한 후보로 꼽으면서 젊은 선수들가운데서 찾아볼 계획입니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 두산의 야구를 ‘호쾌한 야구’라고 운용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현수, 민병헌, 오재원, 홍성흔으로 이어진 투산 타선은 지난 해 전반기에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며 팀 타율이 3할1푼대로 공포의 타선이었습니다만 장타율은 4할3푼1리로 9개 팀 중 7위에 그쳐 아쉬웠습니다.
# 롯데 "타력 강화와 마운드 보강"
 
장원준, 김사율, 박기혁 등이 FA 이적을 하고, 용덕한은 특별지명으로 떠났습니다. 국내파 선발진이 송승준밖에 남지 않게 되자 이종운감독은 해결책으로 투수 전원 선발 요원화를 테스트할 방침입니다.
타선은 지난 해 팀 타율이 5위에 머물고 장타율은 6위로 과거 호쾌한 타자가 많았던 팀 이미지가 약화된데다 전준우마저 군에 입대를 했습니다. 강민호의 재기와 더불어 중견들의 부활과 젊은 타자들의 발굴에 나서야 합니다.
# KIA "마운드와 센터라인 보강"
주전 중견수 이대형이 특별지명을 통해 kt로 이적했고, 2루수 안치홍과 유격수 김선빈은 입대를 해 수비와 타격에서 구멍이 생겼습니다. 유격수는 강한울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2루수는 박기남 체제로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투수진 강화입니다. 에이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행을 유보했지만, 4~5선발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펜과 마무리투수 자리 역시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결정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중심이 되어야 할 중견 김진우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대만 2군 훈련지에 합류하게 돼 재기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다행인 점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주장 이범호와 최희섭 등 베테랑들이 훈련을 이끌며 솔선수범하고 있어 신임 김기태 감독이 흐뭇해 하고 있습니다. 경기고 출신 신인 황대인도 기대감이 큽니다. 고교 시절 간판타자와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제 2의 안치홍과 김선빈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그는 작년 경기고에서 62타수 25안타(6홈런 23타점 5도루) 타율 4할3리를 기록해 초대  수상자가 됐고 140km대 중반의 구속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어깨를 보유해 투수와 타자 중 어느 분야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한화 "투타, 수비 모든 부문에서 개선돼야"
가장 큰 변화가 필요한 팀이 한화입니다. 한화는 지난해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팀 평균자책점(6.35)이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최하위 삼미가 기록한 6.23을 뛰어넘는 역대 한 시즌 최악의 기록이었습니다.   수비에 대한 아쉬움도 컸습니다. 한화는 실책 113개로 리그 최다 1위였습니다.
공격력도 팀 타율(0.283)•득점(619점)•득점권타율(0.269) 등에서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고 병살타는 125개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신임 김성근 감독은 작년 11월 마무리 훈련에서 수비 강화에 중점을 두어 훈련을 진행한 만큼, 스프링캠프에서도 수비 강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운드는 배영수-권혁-송은범을 FA로 영입하고, 외국인투수도 국내무대에서 뛰었던 쉐인 유먼과 미치 탈보트 등 투수들로 구성하며 투수진 강화에 어느 정도 성공했습니다.
타선은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최진행, 김태완, 나이저 모건, 김경언 등이 중심 타선을 구성해 10개 팀 중 중상위급입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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