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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날개없이 추락하는 이유를 알기는 알까[연예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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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클라라 정국? 처음에는 나이 지긋한 재벌 회장이 한참 어린 소속사 미녀 연예인과 설전이라니, 무슨 주책인가 싶었다. 게임 초반, 클라라와 소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가 "내 말이 진실이고 니 말은 거짓말"이라고 서로 물고 뜯는 와중에 들었던 생각이다.

게임 중반, 폴라리스 측은 클라라의 이중성을 암시하는 듯한 메신저 대화 내용들을 뒤로 흘렸고, 클라라 측은 '전문 공개가 아니고 악의적으로 편집했다'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앞으로 둘의 잘 잘못 여부는 법원이 가리겠지만 홍콩에 체류중인 클라라는 아직까지 자신의 정당함을 밝혀줄 증거를 대중 앞에 내놓지 않고 있다.

어찌됐건 섹시한 레깅스 패션으로 일약 '클라라 시구'란 신조어를 만들며 연예계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던 클라라는 지금 유명인 인생의 갈림길에 섰다. 대한민국 대중은 연예인의 병역과 수능 문제, 그리고 거짓말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이번 클라라 정국이 본인의 일방적인 과실인 것으로 드러난다면 재기 불능의 상처를 입을 게 분명하다. 

특히 '성적인 수치를 당했다'며 계약 분쟁을 먼저 일으킨 입장이라서 일말의 동정을 얻기도 힘들어 보인다. 아무리 60살 회장이 매니저 대신의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해명했더라도, 선정적인 자신의 화보들을 SNS로 열심히 보냈던 모습은 평범한 소시민 시각에서 이해불가다.

그런 사진들을 보고 회장이 음흉한 속내를 담은 답변들을 했다면 그 또한 변명의 여지가 없겠지만 그런 정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또 클라라 측은 공개된 문자들이 전부가 아니며 심지어 편집됐다고 주장한다. 정말 그렇다면 문제의 심각성은 상상 이상이다. 왜? 요즘 시청자들은 과장 편집이 얼마나 무서운 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일부 오디션 및 예능 프로를 통해서 수시로 접한 '악마의 편집'이 얼마나 사실을 왜곡시키고 변질시키는 지를 여러 차례 접한 덕분이다. 과연 이번 케이스도 편집의 힘이 작용한 것일까?

클라라가 만약 이같은 주장을 계속 하려면 이제 뭔가를 꺼내 보여야 한다. 이미 여론은 '클라라가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는 쪽으로 돌아선지 오래다. 한 외국 잡지로부터 세계 2위 미녀로 뽑혔다는 내용마저도 이제 진실성을 의심받는 중이다.

지난 해, 클라라 측의 '세계 2위 미녀 선정' 보도자료를 받았을 때부터 기자는 고개를 갸우뚱 했다. 인터넷으로 해당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자 검색했지만 아예 동명의 잡지가 존재하는지 조차 찾기 힘들었다. 사실 국내 연예인이 해외 저명 매체의 랭킹 조사에서 톱 10안에 들어가면 소속사나 본인이 보도자료를 낼 필요가 없다. 국내 수많은 연예매체들이 속보 경쟁을 벌이고 향후 분석기사까지 쏟아낼 테니까. 

클라라는 지금까지 노이즈 마케팅이나 다름없는 논란과 이슈 메이커로 유명세를 탔다. 몇 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지만 연기자로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모든 인기가 거품에 묻혀있었다는 얘기다.

거품이 꺼지기 전, 배우로서 안정된 길을 닦는 데 주력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날개없이 추락중인 클라라가 지금의 논란 역시 유명세로 착각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그렇다면 한 섹시녀의 배우 인생은 여기에서 끝일테고.  
[엔터테인먼트 국장]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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