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결승] 이정협, "소속팀서 열심히 해서 대표팀에 다시 오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31 22: 44

"소속팀서 열심히 해서 대표팀에 다시 오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서 호주와 연장 혈투 끝에 1-2로 석패했다. 이로써 지난 1988년 이후 27년 만에 결승에 올랐던 한국은 55년 만의 정상 탈환에 한 계단을 남겨두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협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열심히 뛰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대회의 신데렐라였다.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차세대 최전방 공격수로 떠올랐다.

이정협은 "연장전까지 치르며 다들 쥐도 나고 했는데 참고 뛰었다. 팀원으로서 자랑스럽고도 면목이 없다"면서 "선수들이 속으로는 아쉽지만 겉으로는 티 내지 않았다. 다들 '열심히 후회없이 했으니 고개 숙이지 말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협은 "호주에 오기 전에 개인적으로 많이 걱정했다. 대회를 치르면서 형들, 친구들, (김)진수 (손)흥민 등 후배들이 처음이라고 너무 잘 챙겨줘서 마음 편히 경기할 수 있었다. 이제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팀에 돌아가서 열심히 해서 이 자리에 다시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정협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상대 수비수들과 몸싸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다. 공중볼 다툼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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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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