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물음표 많지만 공은 둥글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2.01 06: 13

“올해는 1군 엔트리 변동이 많을 것 같다”.
kt 위즈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는 만큼 지난해보다 더 강도 높은 훈련으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조범현 kt 감독의 머릿속은 아직 복잡하다. 모든 게 미지수인 상황이기 때문. 조 감독은 지난 1월 30일 선수들에 대해 “좋아져야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캠프가 시작 된지 약 보름. 선수들은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고 있지만 약 3번 정도의 턴을 거쳐 익숙해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완전한 전력 구상은 아직 멀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있는 상황.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 파악도 완전히 되지 않았다.

또한 조 감독은 지난 시즌 1군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선수가 적기 때문에 올 시즌 역시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조 감독은 “올해는 투수, 야수들의 엔트리가 많이 왔다 갔다 할 것 같다. 풀타임을 뛰기 힘든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1군과 2군을 자주 오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의 말대로 베스트9으로 꼽히는 선수들 중 지난해 1군을 완벽히 소화한 선수는 거의 없다. 조 감독은 “가장 큰 걱정은 풀타임이 힘든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뒤에서 받쳐줄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와야 한다. 경기에 대한 적응이 중요하다. (박)기혁이, (김)상현이 모두 1군 경험이 적었다. 올 시즌엔 적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결국 경기에 대한 적응력이다”라고 말했다.
투수 쪽에서도 아직 물음표가 많았다. 조 감독은 “장시환, 윤근영, 이성민, 정대현 등도 1군 경험이 많지는 않다. 그건 여러 가지 원인이 있기 때문에 그러지 못한 것이다. 그 부분을 보완해서 활용해야 한다. 즉 검증된 선수들이 없다. 경험은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백업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조 감독은 “김영환, 신용승 같은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을 따라잡아줘야 한다.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면서 ”훈련 경험이 쌓여서 좋아지고 있다. 경기 적응력을 높이고 상대 수읽기와 같은 부분들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시즌 초반엔 우리 팀이 고생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모든 걸 예측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는 게 조 감독의 생각. 다만 훈련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조 감독은 성호, 명철이, 상현이 등 고참들이 힘들지만 묵묵히 잘 해주고 있다. 초반 훈련 분위기는 좋다. 고참들이 방향을 잘 잡아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감독은 ”점점 좋아지는 과정이다. 하지만 물음표가 많다“면서 ”‘공은 둥글다’라는 말만 믿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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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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