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하트투하트' 최강희, 남자셋 몽땅 홀렸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2.01 10: 27

tvN '하트투하트' 속 차홍도(최강희 분)가 남자셋의 마음을 한번에 사로잡았다. 빨개지는 얼굴 탓에 이렇다할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아쉬움 속에 벽장에서 글로만 연애를 상상했던 그녀에게 닥친 그야말로 인생 최대의 행운.
지난 31일 방송된 '하트투하트'(극본 이정아, 연출 이윤정) 8회는 본격적으로 사랑을 키워가는 차홍도와 고이석(천정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더불어 차홍도가 7년간 짝사랑 대상으로 품었던 장두수(이재윤) 형사가 홍도를 향한 진실된 마음을 고백했으며, 할머니 분장을 한 홍도에게 고이석의 조부 고상규(주현)까지 흠뻑 빠져들었다. 차홍도는 자신에게 몰아친 이 남자들의 구애의 틈을 지나,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점쳐보고자 홍도에게 홀린 남자셋을 짚어봤다.
◇ 후보男1. 천정명: 호기심→생존과 직결된 운명

시작은 '분노'였다. 자신이 진료실에서 환자를 찔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차홍도 때문에 나락으로 굴러떨어졌다 생각, 극단적인 자살까지 시도했던 그다. 자기애로 똘똘 뭉친 고이석은 자신의 명성에 스크래치를 낸 차홍도가 분명 미웠으리라. 하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목을 맨 자신의 생명을 구해낸 것도 결국 차홍도다.
뿐만 아니다. 차홍도 없이는 환자를 대면조차 할 수도 없는 묘한 현상이 반복돼 결국 그녀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에 이른다. 자신이 진료를 볼 때 곁에 두는 대가로, 홍도의 안면홍조증에 따른 대인기피증 치료를 돕게 된 것. 이 과정에서 알면 알수록 홍도를 향한 호기심을 더해가던 이석은 결국 술에 취한 홍도와 하룻밤을 보낸 후 본격적으로 사랑에 빠져든다. 특히 자신의 여자친구와는 잠자리가 불가능했던 그에게 차홍도와의 하룻밤은 신기함 그 자체다. 자, 이쯤되면 고이석에게 차홍도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자신의 생존과 직결된 '운명' 같은 사랑 그 자체다.
◇ 후보男2. 이재윤: 동정심에서 싹 튼 사랑
차홍도는 경찰이 된 장두수(이재윤 분)가 처음으로 출동한 현장에서 마주친 피해자다. 할머니가 죽고 집에만 갇혀 있던 그녀에게 처음으로 손을 건네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변을 맴돌며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한 건 솔직히 의무감 반 동정심 반이었다. 그런 그에게 홍도는 자신의 마음을 홀랑 내어주고, 7년간 짝사랑을 이어왔다.
장두수는 결혼을 앞둔 여자가 있었다. 하지만 3대 독자인 자신의 집안일에 혀를 내두르고, 자신이 두수에게 사랑 받지 못한다는 판단까지 얹혀지면서 그에게 결별을 통보했다. 이제 그의 곁에 남은 이는 차홍도. 동정심에서 비롯된 그의 마음은 결국 이석에게 빠져버린 홍도를 "기다리겠다"는 탄탄한 사랑으로 발전했다. 이석에게 휘두르는 주먹질은 보너스.
◇ 후보男3. 주현: 나한테 이런 할매는 니가 처음!
두 젊은이에 못지 않게 콩닥콩닥 로맨스를 펼치는 이가 바로 고이석의 할아버지 고상규 회장이다. 그의 심장을 오랜만에 뛰게 한 이는 안타깝게도 차홍도가 외출을 위한 변신으로 탄생한 할머니 오영래 여사. 그는 자신에게 시종 굽신되는 다른 이들과 달리 당당하게 의사를 전하는 오영래에게 매혹됐다. '나한테 이런 할매는 니가 처음이다' 버전.
또 있다. 자신들의 또래에 없는 첨단 기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오영래의 모습이다. 자신의 젊은 시절 일생을 바쳐 자전거에 올인했던 자신의 모습과 시대에 뒤쳐진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 것. 스마트폰 앱, 인터넷 커뮤니티 가입까지 척척 해내는 오영래는 식어버린 고상규의 마음을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다시 찾아온 설렘은 그에게 패션, 스킨, 향수, 염색까지 감내하게 만들었다.
다만, 실제 오영래는 홍도의 할머니로 이미 오래 전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결국 지금의 오영래는 차홍도의 외출을 위해 만들어진 허구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언젠가는 직면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때, 가장 큰 상처를 받게 될 고상규의 연애사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 될 지도 극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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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투하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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