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20점’ 신한은행, 연장혈투 신승...1위싸움 점화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2.01 21: 20

인천 신한은행이 1위 탈환 희망을 키웠다. 춘천 우리은행과의 2차 연장 혈투를 가져가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신한은행은 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83-79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연장전을 접수했다. 2차 연장에서 김단비는 그림 같은 돌파로 해결사 임무를 완수했다. 김단비는 20득점을 올렸고, 크리스마스는 27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들어선 신정자는 4득점에 그쳤다.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반면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양지희가 각각 25득점, 16득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3연승을 달리며 시즌전적 18승 7패가 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4연패에 실패하면서 21승 4패를 기록했다. 양 팀의 승차는 3.0. 쉽지 않지만 신한은행의 기세가 길게 이어진다면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신한은행은 바로 다음 경기에서 다시 우리은행과 맞붙는다.
2강 대결답게 초반부터 치열했다. 우리은행이 16-15로 간신히 1쿼터를 가져갔다. 2쿼터에도 접전은 계속됐고, 32-27로 전반이 끝났다.
승부는 정규시간을 넘어갔다. 4쿼터 막판 결정적 순간 신한은행이 속공으로 점수를 쌓자 우리은행은 양지희와 임영희가 차분하게 점프슛을 꽂았다. 1점차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신한은행은 곽주영이 천금의 자유투 2개를 얻었는데, 하나만 성공시키며 동점에 그쳤다. 마지막 순간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크리스마스가 위닝샷을 던졌으나 불발로 그쳤고, 연장전을 향했다.
연장전도 치열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속공으로 우위를 점했다. 이어 크리스마스가 김규희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을 넣었고, 연속으로 김규희와 크리스마스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침착하게 팀을 이끌었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올렸고 종료 35초전 박혜진의 자유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한은행은 1차 연장 막바지에도 위닝샷을 넣지 못했다. 2차 연장 시작과 동시에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지역방어를 김단비의 3점슛으로 무너뜨렸다. 신정자의 점프슛으로 흐름을 가져간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가 공격 리바운드 골밑슛을 넣어 우리은행을 따돌렸다. 김단비가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 그러자 우리은행도 김단비와 박혜진의 연속 3점슛으로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를 꽂으며 혈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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