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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이러다 '사랑의 와이프' 되겠다고.호호"[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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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가수 홍진영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특유의 밝은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애교스러운 이 한마디 만으로도 주위를 환하게 만드는 그는 TV 속 모습과 다를 게 없었다. 아니 똑같았다. 저절로 해피 바이러스를 전하는 그는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무얼하냐고 묻자 SNS에 팬들이 남기는 글이나 기사 댓글을 하나하나 모두 체크한다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했다. 

지난 해 그 누구보다도 바쁜 한 해를 보냈던 홍진영. "'뉴스데스크' 빼고는 (방송에)다 나온 것 같다고들 하더라"며 웃어보였다. 최근 조영수 작곡가와 손잡고 '사랑의 배터리'의 후속격인 '사랑의 와이파이'를 내놓았다. "이러다가 '사랑의 와이프'가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누가 그러더라"며 다시 한번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마냥 하하호호 하다가도 노래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속 깊은 얘기가 잔잔하게 흘러나온다.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 트로트 가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보다. 가수로서 예능인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도 정신없이 바빴던 한 해를 돌아봤다.

-설을 앞두고 있다. 계획은?
방송 일정들이 있어서 부모님이 서울에 올라오신다. 함께 서울에서 지낼 예정이다. (잘 하는 설음식이 있나?) 전 부치기. 호호. 이번에도 전을 열심히 부칠 것 같다.

-지난 해는 상도 타고 유난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만큼 바빴을 거고. 가장 좋았던 것과 아쉬웟던 점을 꼽는다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바쁘게 보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겠고, 상을 받은 것도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그게 가장 좋았다. 아쉬운 건 바쁜 생활 속에서 나를 뒤돌아 볼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 해를 지내고 나니까 너무 앞만 보고 지내지 않았나하는 싶다. 바쁜 삶 속에서도 뒤를 돌아보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집에 들어가면 자고, 눈 뜨면 일하러 나오는 그 패턴이 반복되며, 지나온 것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런 생각이 일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후회도 해 보고 반성도 할 그럴 겨를이 없이 호로록 지나갔다.

-그럼 이젠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할 것인가?
그렇다. 바쁜 와중에서도 뭘 하나씩 하고 꼭 고쳐야 할 부분, 괜찮았던 부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 이제 어느덧 나이가 31살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하하. 적은 나이가 아니니 그렇게 (생각하며)살아야하지 않을까.

-한 살이 더 먹었다. 나이를 먹어 달라진 점은? 마냥 밝아 보이는데 혹시 삶 속에 우울한 부분은 없나?
우울함은 없다. 잠 못자고 육체적으로 좀 힘든 그런 거 빼고는 정말로 힘든 게 없다. 다만, 나이가 드니 예전에는 피로가 바로바로 풀렸는데 이제는 축적이 된다. 그게 조금 아쉽다. 하하.




-정말 예뻐진 것 같다.
메이크업이 탓이 큰 것 같다. 화장을 좀 연하게 해서 그런 게 크다. 다 화장발이다. 화장 지우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단 번에는 못 알아보시고 나중에 "맞지? 맞지?" 그러시더라. "네 저 맞아요" 했다. 하하. 그리고 머리 자르고 나서 예뻐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남자팬이 많은가 여자팬이 많은가?
▲남자팬 여자팬 5:5정도 되는 것 같다. 비율이 비슷하게 느껴진다.
 
-신곡'사랑의 와이파이'가 나왔다. 홍진영표 '사랑의' 시리즈인가? 현재 출연중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도 묘하게 연결되는 느낌이 있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했던 건 아닌데, 주위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사랑의 인공위성', '사랑의 블루투스', '사랑의 유심칩'을 할 생각이 없냐고 하신다. 그 중에 '사랑의 와이프'도 있다. 하하. 이번 노래는 조영수 오빠의 올스타 프로젝트 앨범 수록곡인데, 노래 가사가 재미있고 곡이 좋아 즐겁게 작업했다.

-조영수와의 작업이 잘 맞나?
조영수 오빠의 뽕 감각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영수 오빠 스타일이 '잘 한다, 잘 한다'하고 용기를 주는 스타일인데 내가 그런 스타일과 좀 맞는다. 잘 한다 잘 한다하면 더 잘 하고, 못 한다 못 한다면 되려 긴장해서 힘을 주는 스타일이다. 또 '사랑의 밧데리'가 너무 잘 돼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다.

-지난 해 큰 사랑을 받은 '산다는 건'이 가수 필모그래피에서는중요한 노래가 아니었나 싶다. 
▲맞다. 가수로서 보다 진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직까지도 음원차트 50위권에 있고, 일부 음악방송에서는 10위권 내에도 있는 게 놀랍고 감사하다. 트로트가 차트 안에 왔다갔다 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런 걸 보면 노래가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부기맨' 보다 '산다는 건'을 대중이 훨씬 많이 아신다. 초등학생들도 따라부른다. 전 연령층에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이라 감사하다.

-이 노래도 가창 실력도 인정 받은 부분이 있다
가수인데 생각보다 노래를 잘 부른다고 하시더라. 하하. '산다는 건'을 보고 들으시면서 '노래 꽤 하네, 생각보다 노래 잘 하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가수인데 그런 말이 서운하지는 않나?) 전혀. 잘한다는 데 너무 좋지. 못 한다는 것보다 낫지 않나.




-2014년 홍진영에게 예능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사실 나는, 방송하다가 진짜 넘어져도 '예능 물 올랐네' 이런 소리를  듣는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시고 운이 좋은 편이다. 웬만한 방송에는 다 나갔다. 주위에서 농담으로 "'뉴스데스크'에만 안 나갔다"라고도 하신다. 사건사고만 빼면 방송에 다 나간 것 같다. 오홍홍

-'우결' 얘기도 안 할수가 없다. 가상 남편 남궁민이 실제 이상형에 가깝나?
굉장히 다정하시고 좋은 분이다. (처음으로 한참동안 생각)그런데 멘트 자체를 하는 게 조심스럽다. 의도치 않게 폐를 끼칠 수도 있으니까 언급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 알았다. 남자 연예인들한테 대시를 많이 받는다는 소문이?
정말 솔직히 말해도 됩니까? 오홍홍. 그런 편이긴 하다. 누가 밥사주고 싶대, 내 친구가 너랑 같이 보고 싶대, 한 번 만나고 싶대, 이런 말들이 되게 많았다. 그런데 만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괜히 만나고 구설수에 오르는 게 싫어 스스로 관리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아침 일찍 나가서 새벽에 들어와 사실 그럴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도 없긴 하다.

-결혼 적령기인데 결혼 생각은?
아직까지 결혼 생각은 없다. 하지만 열심히 앞만 보고 가다가 언젠가는 멈추지 않을까(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②편에 계속됩니다

nyc@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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