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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안재현, 주연의 무게를 견뎌라[Oh!쎈 입방아]


[OSEN=정유진 기자] 일단 외모는 합격점이다. 창백한 피부에 표정을 읽을 수 없는 눈빛까지 배우 안재현은 뱀파이어에 걸맞은 외모로 인물의 설득력을 높였다. 모델 출신인 안재현의 연기 경력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지상파 드라마 주연으로 캐스팅된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에 우려가 가득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첫 주연을 맡은 안재현이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 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직은 기대해 볼만한 부분이 많다.

안재현은 지난 16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블러드’에서 주인공 박지상 역으로 등장했다. 뱀파이어라는 극 중 설정 상, 몇몇 신이 ‘오글거린다’는 평을 듣기는 했지만, 안재현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도 많았다.

안재현이 맡은 박지상은 VBT-01 바이러스 감염자로 뱀파이어라는 자신의 특성을 이용해,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일을 하는 의사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를 또 다른 뱀파이어인 재욱(지진희 분)에게 잃은 불행한 인물. 사춘기 시절 정체성을 놓고 방황하던 박지상은 우연히 어린 유리타(구혜선 분)을 뱀파이어들의 손에서 구하고 난 이후 의사의 길을 선택해 걷게 됐다.

1회에서는 안재현의 분량이 많진 않았다. 중반부 박지상의 과거를 설명하기 위해 어린 시절 장면이 상당수 등장했고, 그에 따라 아역배우의 비중이 높아졌다. 시청자들은 조용히 얼굴을 가린 채 땅을 파거나, 전쟁터에서 총탄을 피해가며 환자를 구하는 안재현의 모습을 봤을 뿐이다. 일단은 튀는 부분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뱀파이어 의사로 본격적인 활약을 한 후 보여줄 모습에 앞으로의 평가가 달려있다.

안재현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 천송이(전지현 분)의 동생 천윤재 역으로 데뷔했다. 모델로서는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였지만, 연기자로서는 인지도가 전무했던 상황. 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에서 선보인 까칠하면서도 속 깊은 남동생 역은 그를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주연 급 배역 박태일 역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는 세 번째 드라마에서 주인공 역을 맡게 됐다. 중압감이 컸던 탓인지 안재현은 제작발표회에서 “스트레스 때문에 목둘레가 6cm가 줄었다. 얼굴이 달라졌다. 액션, 수술 장면 등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이상의 것들이 있다. 쉴 때는 병원에 와서 수술 장면을 봤다”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안재현은 운이 참 좋은 배우라고 할 수 있다. 몇 작품 출연하지 않았지만,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배역을 맡았고, 그는 이를 무리 없이 해냈다.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좋은 연기는 노력으로 보여줄 수 있지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을 일. 그가 출연했던 ‘별에서 온 그대’나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얻었다. 단 세 번의 작품 만에 주연 자리를 따 낸 안재현이 이번 드라마에서 자신의 가치를 오롯이 입증해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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