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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두 이병규가 LG 타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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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타선이 2015년 KBO 리그에서 지난 해보다 더 좋아질 전망입니다. 지난 해 LG는 팀 타율이 2할7푼9리로 예년 같으면 좋은 편이지만 타고투저 현상이 극심했던데 비하면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작년에 투수들의 팀 평균자책점이 4.58로 9개 팀 중 3위에 올라 정규 시즌 성적이 62승64패2무승부, 승율 4할9푼2리로 4위에 턱걸이 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베테랑 타자로 현역 타자 최고령인 이병규(41. 배번 9번)가 지난 해는 왼쪽 종아리 부상이 두번씩 발병해 6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타율 2할5푼1리, 25타점, 2홈런으로 팀 공격력에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1997년에 LG에 입단한 이병규는 첫 해부터 126경기에 타율 3할5리, 69타점, 7홈런으로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1999년엔 3할4푼9리, 30홈런, 99타점으로 개인 최고 시즌을 보냈는데 거의 매년 타율 3할 이상을 때렸습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은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귀국 후 나이가 들어도 만 39세인 2013년에는 3할4푼8리로 타격왕에 올랐습니다.

반면에 지난 해 큰 이병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심 타선에 선 작은 이병규(32. 배번 7번)는 백업 멤버 모습에서 벗어나 116게임에 출장해 타율 3할6리, 87타점, 16홈런으로 중심 타자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현재 전지훈련 중인 LG를 취재하고 있는 윤세호 OSEN 기자에 따르면 큰 이병규는 실전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즌 개막(3월 28일)까지 한 달이 넘게 남은 만큼, 완벽히 준비가 됐을 때 그라운드에 서려고 합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이병규의 실전 투입 시기를 시범경기로 잡고 았습니다.

그만큼 이병규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다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훈련이 끝나면 홀로 자신만의 다리 강화 프로그램을 펼쳐 트레이너와 함께 필드를 뛰어다니며, 웨이트 트레이닝도 다른 선수보다 많이 합니다.

그는 “지금 아픈 곳은 없다. 처음으로 내게 맞는 보강 훈련을 하는 중이다. 감독님도 그렇고 코치님도 배려를 해주셔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다. 몸 상태를 100% 이상으로 올려 최고의 컨디션 속에서 올 시즌을 치르겠다.”고 말합니다..

올해로 한국프로야구 '최고령 타자' 가 된 이병규는 양준혁이 세운 최다안타(2318개) 기록에 297개 부족한 2021안타를 기록, 최다안타 순위 3위에 올라 있습니다. 2위는 장성호(kt)의 2071개입니다.

"작년에 아파서 많이 뛰지 못했는데 올해는 아프지 않고 끝까지 뛰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큰 이병규가 올해 재작년처럼 눈부신 타격감을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한편 LG의 현재 최고 타자는 이병규(7번)입니다. 지난 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작은 이병규는 이제 ‘빅뱅’이라는 호칭을 붙이게 됐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그의 타격 컨디션을 보고 2015시즌에도 4번 타순을 보장했습니다. 양 감독은 “병규의 타격감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흡족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병규는 지난해 홈런과 타점, 그리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에서 팀 내 최고로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무엇보다 부상 악몽에서 탈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채웠는데 이병규는 “이제 크게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자신있다. 타격 슬럼프가 오더라도 극복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LG 타선은 두 이병규 외에도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등 베테랑 타자에 채은성, 최승준, 오지환, 김용의, 손주인, 문선재, 신인 박지규 등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 지난 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LG가 2년 연속 ‘가을 야구’에 참여하면서 매번 아슬아슬하게 티켓을 따낸 것과 달리 올해는 강력해진 타선 덕분에 순조롭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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