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유니폼 배정’ 강정호, “27번 좋아하는 번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27 05: 59

“27번은 좋아하는 번호다. 유니폼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드디어 정식으로 해적단의 일원이 됐다. 피츠버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훈련을 앞두고 ‘포토데이’ 행사를 실시했다. 구단연감 등 각종 인쇄물의 제작을 위해 모든 선수들이 제대로 유니폼을 갖춰 입고 프로필 사진촬영을 하는 날이었다. 이날을 위해 강정호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은 전날 유니폼 사이즈를 체크하고 야구방망이, 글러브 등을 새로 지급받았다. 
강정호도 이른 아침부터 스프링캠프에 출근해 실내와 야외에서 사진촬영에 임했다. 등번호 27번과 ‘KANG’이라는 이름이 유니폼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연습복을 입을 때와는 사뭇 기분이 남다를 법했다. 강정호는 한국 취재진을 위해 따로 시간을 할애해 사진촬영에 임했다.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한 강정호는 “기분이 남다르다. 정말 메이저리거가 된 것 같다. 빨리 시즌이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에서 강정호는 16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피츠버그에서 16번은 닉 레바 1루수 코치가 먼저 달고 있었다. 이에 강정호는 27번을 선택했다. 강정호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 27번도 좋아하는 숫자라서 괜찮다”며 개의치 않았다.
강정호의 유니폼 번호에는 친필사인이 새겨져 있었다. 구단은 사진촬영에 사용했던 유니폼에 모두 선수들의 친필사인을 받아서 자선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불우이웃을 돕는데 쓴다고 한다. 좋은 팬서비스를 하면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뜻 깊은 이벤트에 강정호도 동참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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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든턴(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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