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범경기 등판 미뤄질 듯. 아직 시간 충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2.27 06: 00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등판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등 근육에 가벼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에 이어 27일에도 팀훈련을 쉬었다. MRI 진단 결과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직도 불편한 증상이 이어지고 있어 실내에게 가벼운 운동만 소화했다.
매팅리 감독은 현재 류현진의 상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이날 “만약 현재 증상이 계속되면 스케줄은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의 시범경기 선발 로테이션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어느 정도 짜놓기는 했다. 하지만 약간 변경 될 수 있다.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의 상태를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훈련을 중단하기 전까지 2번의 불펜 피칭을 수행했다. 투구수는 45개까지 이르렀다. 지난 25일 자신의 다저스 스프링캠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친 뒤 “한 번 더 불펜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기도 했지만 훈련을 중단했던 만큼 실전에 나서기 전에 불펜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필수 적이다.

이후 다시 등에 문제가 생기지 않아도 실전까지는 한 단계가 더 남아 있다. 타자를 상대로 던지는 라이브 피칭이다. 실전에 들어가기 전 최소 한 번은 해야 한다.
류현진은 28일 캐치 볼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내일 가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류현진의 상태가 좋아져 3월 1일이나 3월 2일 캐치 볼을 시작한다고 해도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사이 휴식일을 감안한다면 실전까지는 최소 일주일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다저스의 시범경기는 3월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로 시작된다.  이후 3월 24일까지 모두 22경기를 휴식일 없이 치른다(날짜 보다 경기 수가 많은 것은 하루 두 경기를 소화하는 일정도 3번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3월 1일 캐치 볼을 재개한다는 가정아래서도 시범경기 첫 주 등판은 거르고 9일부터 시작되는 둘째 주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시범경기 등판이 미뤄진다고 해서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다. 지난 해는 다저스가 호주에서 개막전을 치렀기 때문에 시즌 준비를 서둘러야 했지만 올 다저스의 시즌 개막전은 4월 7일이다. 그 사이 충분히 시범경기를 통해 투구수를 늘려가 팀의 3선발로 시즌 개막을 맞는데 문제가 없다. 몸 상태만 완벽하게 회복된다면 현재 공던지기를 중단하고 있는 것이 염려할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류현진 자신도 시범경기 등판이 미뤄질 수 있는 것과 관련해서 “쉬어도 며칠 쉬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고 걱정할 일이 아니다. 시즌을 준비하는 전체 그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27일 현재 올시즌 다저스의 예상 선발진 가운데 클레이튼 커쇼, 브랜든 매카시, 브렛 앤더슨은 각각 3차례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류현진, 잭 그레인키는 각각 두 차례씩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그레인키는 27일이 두 번째 불펜 피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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