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에 자리내준 韓영화..다시 침체기 겪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2.27 07: 47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가 ‘이미테이션 게임’에 밀려 3위까지 하락하면서 한국 영화가 다시 외화에 밀려 침체기를 겪는 것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과 ‘이미테이션 게임’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조선명탐정2’를 바짝 뒤쫓고 있고 예매율 측면에선 이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킹스맨’, ‘이미테이션 게임’의 뒤를 이어 3위(영진위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상 외화 강세가 시작된 것이다.

때문에 다시금 한국 영화의 침체기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한국 영화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돌풍을 시작으로 ‘퓨리’, ‘나를 찾아줘’ 그리고 ‘헝거게임:모킹제이’까지 11월 흥행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외화가 차지했다.
지금의 양상도 당시와 비슷하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임에도 강력한 입소문으로 ‘조선명탐정2’를 제치고 1위를 수성 중인 ‘킹스맨’과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각색상 부문에서 수상을 하며 관심을 모은 ‘이미테이션 게임’, 그리고 강력한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등 외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것.
하지만 오는 3월 5일 영화 ‘순수의 시대’가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뒤이어 ‘살인의뢰’, ‘스물’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출격을 준비 중이라 과연 한국 영화가 외화 강세를 깨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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