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입수' 윤경신호, 일출 맞으며 희망을 그리다(동영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2.27 08: 54

윤경신호가 새해 동해안의 일출을 맞으며 희망찬 미래를 그렸다.
윤경신(42)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7일 새벽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바닷가에서 각오를 아로새겼다. 새벽 6시께 일찌감치 숙소를 나서 지역 명물인 촛대바위에 도착한 대표팀을 맞이한 건 동해안의 칼바람이었다.
살을 베는 듯한 동해안의 칼바람도 윤경신호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영하 2도의 추운 날씨에도 겨울바다 입수를 강행한 것이다. 상의 탈의 러닝과 준비체조로 몸을 푼 대표팀은 윤경신 감독을 필두로 하나둘씩 차가운 겨울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윤 감독은 "핸드볼 대표팀이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 2015년 일출을 보면서 새로운 마음을 다졌다"면서 "선수들의 정신력을 끌어올리고 의지를 다지기 위해 입수를 다짐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이어 "대표팀이 새로운 감독과 선수들로 구성됐다. 부상 없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면서 "올해 2016 리우올림픽 예선전이 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서 모두 웃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남자 핸드볼은 최근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선 카타르에 패하며 2연패의 꿈이 좌절됐다. 그간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던 대표팀이기에 아쉬움은 진하게 남았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 대표팀은 지난 6일 '레전드' 윤경신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며 부활의 시작을 알렸다. 윤 감독은 고교생 2명을 깜짝 선발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새 출발을 선언했다.
이번 선수단의 평균연령은 26.9세로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29.8세)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리우올림픽은 물론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까지 고려한 장기적인 포석이었다.
지난 26일 태릉선수촌을 떠나 강원도에 입성한 윤경신호는 삼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출범 이후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하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핸드볼 리그와 대학 경기 참가로 오는 3월 10일 해산하는 대표팀은 6~7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은 오는 11월 펼쳐진다. 
부활이 절실한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새해 일출과 함께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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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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