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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쪼개기] ‘나가수’, 휘성이 쓰는 반전 드라마를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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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무대를 갖고 놀 수 있는 가수 휘성이 ‘나는 가수다’에서 잇따라 하위권에 머물렀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해 더 안타까웠던 휘성이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에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휘성은 지난 27일 방송된 ‘나가수’의 2라운드 2차 경연에서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열창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1차 경연에서 김조한의 ‘널 위해 준비된 사랑’을 재해석해서 6위를 했던 그는 이번에도 순위 변동이 없었다. 그렇다고 눈에 띄는 심각한 실수를 한 것도 아닌데 첫 출연 후 두 번의 6위를 하며 ‘나가수’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음악 감독 권태은은 “폭풍 애드리브가 있다”, “굉장히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라고 칭찬했지만 성적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보통 ‘나가수’는 높은 인지도를 가진 가수가 고음을 내지르면 상위권에 안착한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런데 휘성이 연달아 하위권을 기록한 것을 보면 상위권 사수 비결이 그리 쉽고 간단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한다.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한 후 ‘다시 만난 날’, ‘위드 미(With me)’, ‘불치병’, ‘사랑은 맛있다’ 등 숱한 히트곡을 낸 가수니 인지도는 당연히 높다. 그리고 화려한 애드리브를 구사하는 창법과 시원한 고음 소화까지 갖추고 있으니 ‘나가수’ 1위 비결로 오해 받는 요소는 다 있다.

단순히 이 프로그램이 인기 가수의 고음 대결은 아닌 것.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를 부르는 일은 참 어려운데, 심지어 긴장감 넘치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휘성 역시 이 같은 압박감을 토로한 바 있다. 2차 경연을 마치고 “배짱 있게 불러보려고 했는데 몸이 떨리니까...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있다”라고 극한의 긴장감을 고백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실 휘성은 하동균이 말했듯이 평소에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를 알고 있어 더욱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터다.

심지어 휘성은 다른 가수들과 달리 ‘나가수’에 중간 투입된 일명 ‘새 가수’다. 청중평가단이 자리하고 있는 무대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고, 앞으로 어떤 무대를 꾸밀지에 대한 고민할 시간도 필요하다. 그가 가벼운 ‘몸풀기’를 마친 후 파괴력 있는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동시에 ‘나가수’라는 경연 프로그램이 가진 치열한 무대를 실감하게 한다. 그 어떤 가수가 무대에 서도 청중평가단과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무대를 만들기 쉽지 않다는 것도, 그리고 단순히 높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jmpyo@osen.co.kr

<사진> '나가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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