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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인기 있었던 롯데와 KIA가 올해 800만 관중 시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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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5년 KBO 리그는 신생팀 kt 위즈의 합류로 10구단 체제가 완성됐습니다. 팀당 144경기 체제로 정규시즌이 펼쳐져 지난 2년간 홀수 구단 체제로 인해 한 팀은 어쩔 수 없이 주중 휴식 기간을 가졌지만 다시 짝수 구단 체제가 되면서 휴식기 없이 거의 매일 5경기씩 치릅니다.

올시즌 개막전은 오는 3월 28일 열리며, 대구서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 잠실서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LG 트윈스, 목동서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 부산서 롯데 자이언츠-kt 위즈가 각각 맞붙습니다.

지난 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총 관중 수는 675만4,619명이었습니다.  지난 2012년의 753만3,408명과 2011년 715만4,441명에 이은 3번째로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정규 시즌만의 관중 수는 지난 해가 650만9,915명이었고 2011년은 681만28명이었으며 2012년은 715만6,157명이었습니다.
 
지난 해는 월드컵 축구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빅 이벤트가 진행됐음에도 프로야구의 인기는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2015년 KBO 리그는 정규 시즌 관중 700만명을 넘어 800만명의 야구팬을 불러모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각 구단은 매년 개막전을 앞두고 새해 구단의 입장객 유치 목표를 발표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으나 올해는 경기 수가 대폭 늘어나 일단 800만명 정도의 수치를 목표로 삼을 것 같습니다.

KBO 리그는 지난 해 9개 구단이 팀당 128경기씩 펼쳐 총 576경기를 치렀습니다. 그 결과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1,301명이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올해는 10개 구단이 팀당 144경기를 벌여 총 경기 수가 720경기로 대폭 늘어납니다. 무려 40%의 대폭 증가입니다.

올해 예상 관중 수치를 지난 해 경기당 평균 수치와 산술적으로 대입하면 올해는 정규 시즌 관중 총 수치가 813만6,720명으로 800만명을 훌쩍 넘습니다.

구본능 KBO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1,000만 관객 시대를 내다보며 준비할 것"이라고 리그 확장에 따른 1,000만 관중 돌파를 궁극적인 목표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1,000만 관객 시대 목표는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가장 많은 관객이 입장한 2012년의 경기당 관중 평균이 1만3,451명이었는데 이를 산술적으로 10개 구단의 총 경기 수 720경기에 대입하면 968만명입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관중까지 합쳐야 1,000만 관객 시대에 성공합니다.

올해 정규 시즌 관중 목표를 800만명으로 잡은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3년 사이에 9개 구단에 이어 10개 구단으로 갑자기 팽창해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팬들의 흥미가 감소될 우려가 있으며 타고투저 현상이 이어져 이에따른 경기 시간이 마냥 늘어져 지루한 느낌을 주어 야구장을 찾는 발길을 멀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수단과 10개 구단 모두의 노력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중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그동안 가장 인기가 있었고 많은 관중을 동원했던 롯데와 KIA의 팀 성적 향상과 팬들과의 친밀감 유지입니다.

롯데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홈관중 100만명을 넘었으며 2009년에는 역대 한 팀 최고인 138만18명을 기록했습니다. 5년 연속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뒷받침이 있었으며 거포 선수와 비교적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이 따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는 온갖 악재에 시달리며 구단 안팎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특정 코치의 지도 방식에 선수단 항명 사태가 벌어졌고 항명의 원인이었던 구단 고위층의 CCTV 불법 사찰 사건이 터졌습니다.  화난 롯데 팬들은 곳곳에서 시위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고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사장과 단장, 운영팀장이 모두 사퇴하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롯데는 지난 해 7위까지 순위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지난 2007년 7위 이후 최악의 성적입니다.지난해 83만820명의 관중이 찾아 2013년 77만731명 보단 많아졌지만 전반기 35경기에서 중위권을 유지한 덕분에 1만5,022명이었던 평균 관중이 후반기 29경기에선 평균 1만518명으로 줄었습니다.

롯데는 사건 후 구단 고위층을 새롭게 바꾸고 구단 정상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령탑에 이종운 초보 감독을 앉히고 에이스 장원준을 비롯해 김사율, 용덕한, 박기혁 등 베테랑들이 팀을 떠난 반면 보강은 거의 되지 않은 마당이어서 올해 팀 성적 향상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KIA 역시 김기태 감독을 새로 앉혔지만 안치홍, 김선빈은 군에 입대하고 이대형은 팀을 떠난 반면 새로 보강한 선수는 별로 없어 지난 해 8위 성적에서 올해도 계속 하위권으로 분류돼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롯데와 KIA 선수단의 분발이 요청되고 구단이 팬들의 사랑을 잡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강정호가 KBO 리그 출신으로는 야수 최초로 입단해 류현진, 추신수와 함께 메이저리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이 KBO 리그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또 프로야구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 27분으로 역대 가장 길었던 2014년 시즌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KBO의 새로운 ‘스피드업’ 규정,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존 확대 방침 등이 제대로 지켜져야만 올해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을 수 있습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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