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PIT 허들 감독, “강정호, 공격적 스윙 한다”(동영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01 07: 23

클린트 허들(5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이 강정호(28, 피츠버그)의 타격을 칭찬했다.
강정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맹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브래든턴 지역에는 한국의 장마철처럼 억수같이 비가 내렸다 그치길 반복했다. 아무래도 야외훈련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은 실내 타격장에서 배팅머신이 던져주는 공을 치는 타격훈련을 중점적으로 소화했다.
이날따라 허들 감독은 강정호 옆에 찰싹 붙어 이것저것 지시사항이 많았다.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강정호의 전담통역 김휘경 씨를 불러 많은 대화를 나눴다. 

 
모든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준비된 것 같다. 몇 주를 일찍 와서 운동하고 동료들과 코치들과 친해졌다. 매일 훈련을 와서 더 편해진 것 같다. 강정호가 수비에서 정말 좋다. 공격에서도 잘하고 있다. 아주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다. 동료들이 강정호를 좋아한다. 올해 팀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강정호를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주자는 허들 감독의 의도였다.
강정호의 타격에 대해 어떤 조언을 했을까. 허들 감독은 “난 우리 선수를을 비교하지 않는다. 조쉬 해리슨은 지난 시즌 3할1푼5리를 쳤다 강정호도 공격적인 스윙을 갖고 있다. 모든 공격수들이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 속구나 변화구에 모두 공격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강정호는 지금 스프링캠프에서 잘하고 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강정호가 당장 내야진에서 주전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피츠버그 내야진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허들 감독은 “우리는 강정호를 분명히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선수들의 부상 등 변수가 올 수 있다. 그 때 강정호를 쓸 지도 모른다”면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강정호를 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강정호에게 어떤 점을 기대하는지 묻자 허들은 “내가 할 일은 그저 강정호를 뛰게 놔두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 뛰고 플레이 한다. 정말 강정호를 데려와 흥분된다. 모든 선수들이 첫 번째 한국 선수를 데려와 좋아하고 있다. 강정호가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지 보고 있다. 우리는 정호가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면서 당부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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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든턴(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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