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UP’ 이성민, kt 불펜 중심으로 뜬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3.02 06: 04

kt 위즈 우완 투수 이성민(24)이 불펜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서 연일 호투하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성민은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49경기서 4승 6패 4홀드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으나 1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결국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제외되며 kt로 이적, 다시 신생팀에서 기회를 얻었다. kt는 이성민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영입 당시 구단은 “제구력을 가져 선발 자원으로 평가된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성민은 kt의 젊은 투수들에 비해 많은 1군 등판 경험을 지니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스프링캠프 초반 선발 자원 중 한 명으로 분류됐다. 조범현 감독은 정대현, 장시환, 윤근영, 이성민 등을 두고 구위나 피칭 스타일을 파악한 뒤 선발, 불펜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대외 평가전이 열린 뒤부터 이성민은 경기 후반부에 주로 투입됐다.

이성민은 지난 2월 11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첫 평가전에서 안정적인 피칭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오릭스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선 마지막 8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성민은 이 경기서도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마크했다. 이후 이성민은 2경기에 더 등판해 역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연습경기 성적은 4경기서 5⅓이닝 무실점.
물론 많은 경기를 뛴 것은 아니지만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특히 스프링캠프 초반 조 감독의 ‘개인 레슨’을 받은 것이 톡톡한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미야자키 1차 캠프에서 조 감독은 이성민의 불펜 피칭 때, 옆에 붙어 일일이 투구폼을 수정해줬다. 뒤로 처진 릴리스 포인트를 앞당기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또한 조 감독은 마운드에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성민아, 노래 부르면서 해라”라며 특별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그만큼 이성민에 대한 기대는 크다. 현재는 불펜의 핵심 자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상황. 일단 스프링캠프에선 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성민은 보직에 대해선 “선발과 불펜을 다 해봤다. 일단은 경기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좋다. 팀이 이길 수 있으면 어떤 보직으로 나가든 경기에서 팀이 이기면 좋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과연 이성민이 kt 불펜진의 활력소로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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