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결승골' 첼시, 토트넘 2-0 꺾고 리그컵 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02 02: 51

첼시가 토트넘을 제압하고 캐피털원컵(리그컵) 정상을 차지했다.
첼시는 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캐피털원컵(리그컵) 결승전서 전반 45분 존 테리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1분 상대 수비수인 카일 워커의 자책골을 묶어 토트넘을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07년 이후 8년 만의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첼시는 이날 디에구 코스타를 위시해 좌우 측면에 에뎅 아자르와 윌리안을 배치했다. 중원 조합은 어쩔 수 없이 바꿨다. 핵심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가 징계로 빠진 가운데 존 오비 미켈도 부상으로 결장했다.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은 중앙 수비수 커트 조우마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하미레스가 앞에서 조우마를 도왔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존 테리, 게리 케이힐,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트와를 제치고 페트르 체흐가 꼈다.

이에 맞서는 토트넘은 '뜨거운 감자' 헤리 케인을 필두로 크리스티안 에릭센, 안드로스 타운센드, 나세르 샤들리 등이 뒤를 받쳤다. 나빌 벤탈렙과 라이언 메이슨이 허리를 지켰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에릭 다이어, 카일 워커가 형성했다. 골문은 휴고 요리스가 사수했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토트넘이 잡았다. 전반 9분 케인이 첼시 수비진을 휘저으며 아크 서클 근처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에릭센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1분 케인의 오른발 슛은 체흐에 막혔다.
첼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아자르가 디에구 코스타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최후방까지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36분 박스 안에서 때린 에릭센의 오른발 슈팅이 체흐의 가슴에 안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5분 첼시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서 윌리안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토트넘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조우마의 몸에 맞은 공은 무주공산의 테리에게 연결됐고, 문전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첼시는 추가시간 케이힐이 위협적인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요리스에게 막혔다.
첼시는 후반 4분 파브레가스의 오버헤드킥이 요리스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첼시는 후반 분 디에구 코스타의 왼발 슈팅이 워커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타운센드 대신 무사 뎀벨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도리어 첼시는 후반 19분 아자르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메이슨을 빼고 에릭 라멜라를 넣으며 앞선을 강화했다. 첼시도 후반 31분 윌리안 대신 후안 콰드라도를 교체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샤들리를 빼고 로베르토 솔다도를 넣으며 마지막 카드를 사용했다. 종료 직전까지 파상 공세를 벌였다. 하지만 끝내 첼시의 단단한 뒷문을 열지는 못했다. 첼시는 2골 차의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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