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컵 우승' 무리뉴, 지난 시즌 무관 아픔 씻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02 02: 51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토트넘을 꺾고 캐피털원컵(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시즌 무관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냈다.
첼시는 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캐피털원컵(리그컵) 결승전서 전반 45분 존 테리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1분 상대 수비수인 카일 워커의 자책골을 묶어 토트넘을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07년 이후 8년 만의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4년 여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회 우승,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회 우승, 리그컵 2회 우승 등을 이끌며 '스페셜 원'의 지도력을 과시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를 떠나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지난 2013년 여름 다시 스템퍼드 브리지로 돌아왔다. 복귀 첫 시즌은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무리뉴 감독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았다. 무관의 아픔을 겪었다. EPL 3위를 비롯해 모든 대회서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복귀 2년 차 독기를 품은 무리뉴 감독이 다시 성공시대를 열었다. 네임벨류가 가장 떨어지는 대회이긴 하지만 리그컵 우승컵에 입맞춤하며 트레블을 향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첼시는 올 시즌 EPL 무대에서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경기를 덜 치른 현재 2위 맨체스터 시티에 5점 앞서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도 노리고 있다. 지난달 18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16강 1차전 원정 경기서 1-1로 비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오는 12일 안방에서 펼쳐지는 16강 2차전서 0-0으로 비기기만 하더라도 8강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무리뉴 감독과 첼시가 지난 시즌 무관의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내며 다시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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