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리시스트라테', 3월 대학로서 열린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3.02 20: 14

호텔리어, 의사, 회사원, 교수, 주얼리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비올리스트, 헤어디자이너 CEO 등 25여명의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학로 연극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 바로 연극 '리시스트라테'에 특별출연을 하며 스스로 연극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연극 '리시스트라테'는 고대 그리스 희극 ‘리시스트라테’를 현대적 의미와 예술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에서 작가 아리스토파네스는 당시에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에서 벌어진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선동정치의 소산이라고 생각하고, 아테네인들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여자들의 ‘섹스 스트라이크’를 통해서 남자들이 평화를 찾게 된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의 희극을 창조했다.
이 극의 주인공인 리시스트라테가 이야기하고 있는 바와 같이, 결국 가치관만의 갈등이기 보다는 돈과 권력의 문제가 결합된 결과로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리스 비극과 마찬가지로 그리스 희극 안에는 인간의 원형이 담겨져 있다. 이 극에서 보이는 인간 유형들은 현대인으로 대입해 보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리스트라테'의 연출을 맡은 극단 물결의 대표 송현옥 세종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이 극이 단지 현대의 상황에 대한 풍자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연극을 한편의 축제처럼 모든 참여자들이 흥에 겨워 즐기는 무대가 되기 위해 주력했다. 배우들, 관객들 모두가 어우러져 실컷 웃으면서 모든 체면과 위선, 이념이나 근엄 등을 내려놓고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인간으로서의 자신과의 만남을 시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을 맡은 중부대 이애리 교수는 “연기의 모체인 연극계가 열악한 환경에서 배우들이 고군분투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연극을 사랑하는 일반인들이 연극의 부흥과 사회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특별출연까지 하게 됐다”라며 “각계각층의 오피니언들이 모여 연기를 하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충전을 할 수 있고 스스로 힐링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극에 특별출연하는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김남중 비올리스트, 김재은 사진작가, 박종원 헤어디자이너, 도상란 작가, 무역업에 종사하는 이산, 순천향대의 이현우 교수, 중부대 이애리 교수, 동국대 황훈성 교수, 조미경 피부과의사, 조민선 치과의사, 천지훈 성형외과의사, 허원실 국립의료원 건강검진센터장, 전 화랑 관장을 엮임한 임영신, 아이웨딩의 윤현철전무, 하종웅 호텔리어, 이정순 주얼리 디자이너, 이성진 컨설턴트, 하인아, 유경내, 이기영, 조대한 CEO, 회사원 윤원태 등이다.
한편, 연극 '리시스트라떼'는 3월10일부터 3월 29일까지 대학로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평일 8시 토요일 4시/8시 일요일 4시 공연.(월요일 휴무)/ 공연문의: 극단물결 김연정 (010-6422-4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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