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전북, 산둥전서 16강 돌파구 마련할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03 06: 05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북 현대가 산둥 루넝(중국)전에서 16강 진출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까.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3일 중국 지난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서 산둥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0-0으로 비긴 바 있다.
당초 최강희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홈경기는 반드시 승리하고, 원정경기서는 상대 팀에 승점 3점을 주지 않는 경기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부터 꼬였다. 전북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가시와의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첫 경기부터 계획이 흐트터졌다. 전북으로서는 홈에서 챙기지 못한 승점 3점을 원정에서 가져와야 했다. 이 때문에 총력전을 예상하지 않았던 산둥 원정에서 필승을 다짐하는 경기를 하게 됐다. 만약 산둥전서 승리를 또 다시 놓친다면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최 감독은 "홈은 반드시 이기고, 원정에서는 비기는 경기처럼 승점 3점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가시와전에서 비기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산둥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가 됐다"며 "홈처럼 모험적인 경기는 할 수 없다. 비겨서도 안된다. 전술과 선수 구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둥은 쉽지 않은 상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전북이 우위로 평가 받고 있지만, 산둥이 가진 전력도 만만치 않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슈퍼컵 원정경기서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5-3으로 이기기도 했다.
최 감독은 "광저우와 산둥의 슈퍼컵을 봤다. 광저우가 여전히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지만, 산둥이 원정경기임에도 조금밖에 밀리지 않았다. 기회는 분명 많았다"며 "산둥의 양쪽 측면이 날카롭다. 측면으로의 공격을 대비해서 선제골을 내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산둥을 꺾기만 한다면 16강 진출을 위한 좋은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산둥이 전북 원정을 왔을 때 수비적인 운영을 할 수도 없게 된다. 전북이 바라는 최상의 상황을 산둥 원정에서 마련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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