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진 야후돔, 연습경기로 본 장단점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3.03 07: 00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변신한 홈구장 야후오크돔을 처음 경험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일 라쿠텐전을 마지막으로 야후오크돔 3연전을 통해 바뀐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러봤다. 지난달 27일 삼성 최형우가 바뀐 야후오크돔의 1호 홈런 주인공이 됐고 소프트뱅크 선수 중에서는 1일 이대호가 처음으로 홈런을 치는 이색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야후오크돔은 올해부터 기존의 담장 앞에 새 펜스를 만들며 약 5m 담장을 당겨 '홈런테라스'라는 공간을 만들었다. 새 펜스는 기존 담장보다 약 2~3m 낮아지기도 해 파격적으로 작아진 구장이 됐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의 팀 홈런이 눈에 띄게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도쿄스포츠'는 2일 한 퍼시픽리그 기록원의 말을 통해 "소프트뱅크 타선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고 표현했다. 올해 주목받고 있는 야나기타 유키와 마쓰다 노부히로 등 직선타구가 많은 타자들도 이익을 봄을 물론 우치카와 세이치와 이대호 같은 거포의 홈런은 현격하게 늘 것이라는 예상.
반면 불안의 목소리도 있다. 한 구단 직원은 "구장에 맞춘 타격이 되는 것이 무섭다. 타자는 홈런테라스에 타구가 들어갔을 때 만족하면 안된다. 높은 담장을 넘으려고 노력해야 그 정도 타자가 된다. 좁은 데 익숙해지면 타격이 작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수 쪽에서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다른 직원은 "한때 퍼시픽리그는 직구로 누르는 투수가 많은 반면 구장이 작은 센트럴리그는 변화구로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는 투수가 많았다. 우리 팀 투수들도 이제 구장 크기에 맞춰 변화구를 늘려야 한다. 수비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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