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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종영 수순 '내반반', 뭐가 문제였나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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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정선 기자]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이하 '내반반')이 결국 조기종영의 수순을 밟고 있다. 시청률 2%대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결과다.

'내반반'은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3분의 1 정도의 분량을 줄이고 조기 종영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14회까지 방송된 현재까지 단 한번도 2%대를 넘지 못했기 때문. 9시대 주말드라마를 폐지하는 등 SBS 드라마가 개편에 들어간 가운데, '내반반'에도 '결단'이 내려졌다.

이 같은 '내반반'의 고전에는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의 탓이 크다. '전설의 마녀'는 지난해 10월 방송을 시작해 이미 30%를 넘나드는 성적으로 주말드라마를 평정한 상황이다. '전설의 마녀'가 한창일 때 첫 발을 디딘 '내반반'은 처음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쉽지 않았다.

첫 걸음이 서투니 '내반반'에겐 기회도 오지 않았다. 거기다 이야기 전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출생의 비밀, 죽음으로 얽힌 복수극, 죽은 사람이 되살아오면서 생겨난 삼각 러브라인 등 강렬한 '전설의 마녀'에 비해서 이 드라마는 시선을 끌 요소가 부족하다는 평이다.

적절한 연령층 공략에 실패했다는 비판도 있다. '전설의 마녀'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전설의 마녀'와 경쟁한 '내반반'의 전작 '미녀의 탄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시청자들을 타겟으로 한 드라마로, 그렇기에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반반'의 경우 '전설의 마녀'와 같은 중장년층을 겨냥, 애초부터 승산이 없는 싸움이었다는 것.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전설의 마녀'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다른 젊은 층을 상대로 한 드라마를 편성해야하는데, '내반반'의 경우 '전설의 마녀'와 주요 시청자층이 같다. '전설의 마녀'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청자를 뺏어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지 않았나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반반'은 서민의 딸로 태어난 세 자매가 가진 자들의 횡포 속에서 집안의 복수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살아가는 성장 이야기로 대한민국 대표 서민 음식으로 상징되는 ‘치킨’으로 얽히고설킨 두 집안 가족들의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mewolong@osen.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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