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했다! 승부수...전북의 산둥 완파 원동력 2가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03 18: 35

전북 현대가 산둥 루넝(중국) 원정에서 띄운 승부수가 모두 적중하며 값진 승리를 차지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지난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 산둥과 원정경기서 에두와 한교원, 이재성이 골을 기록해 4-1로 승리를 거뒀다.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1차전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한 전북은 가시와에 득실차에서 밀려 2위에 기록됐다.

▲ 이호의 깜짝 기용
최강희 감독은 가시와전 이후 많은 고민을 했다. 당초 가시와와 홈경기서 이긴 이후 산둥전에서 승점 3점을 내주지 않는 경기를 하려 했다. 그러나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산둥 원정에서의 전술과 선수 기용에 변화를 주어야 했다. 이 때문에 체력이 완벽하지 않은 이호까지 산둥 원정에 대동했다.
하지만 이호의 선발은 예상하기 힘들었다. 동계훈련을 소화하지 않은 탓에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았다. 또한 전북에 뒤늦게 합류한 탓에 조직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이호를 믿었다. 이호도 보답을 완벽하게 했다. 후반 33분 정훈과 교체될 때까지 산둥과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또한 적절한 몸싸움으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으며 분위기를 전북으로 가져왔다.
▲ 이재성의 공격 몰두
이날 이재성은 이호, 문상윤과 함께 중원을 책임졌다. 이재성은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잡아줬다. 하지만 이재성이 빛을 발한 것은 공격쪽에 더욱 몰두할 수 있었던 후반전부터다. 후반 16분 양쉬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전북은 문상윤과 에닝요를 불러들이고, 레오나르도와 최보경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최보경의 투입으로 이재성은 수비적인 임무가 가벼워졌다. 최보경과 이호가 후방을 든든히 지키는 만큼 공격 본능을 더욱 살릴 수 있었다. 효과는 확실했다. 후반 26분 한교원의 결승골을 문전에서 도우며 전북에 승리를 안겼다. 또한 4분 뒤에는 자신이 직접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산둥의 골망을 흔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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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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