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신이 영화 흥행에 미치는 영향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3.04 07: 11

파격 정사씬을 내세운 영화들이 연이어 극장가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달 26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19금 코드를 내세운 농염한 분위기와 해외에서의 후끈한 반응에 힘입어 국내 관객들을 만난데 이어 오는 5일 신하균, 장혁, 강하늘이 모두 강한나와 베드씬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순수의 시대'가 개봉할 예정.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해외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이 무색하게 국내 관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순수의 시대'는 어떤 '셀링포인트'를 어필하며 관객몰이에 성공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아무래도 자극적인 이슈가 먼저 도드라지다보니, '순수의 시대'는 언론 시사 이후 부터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배우들의 몸매와 정사씬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 신하균이 만들어낸 '신경질적인 근육'과 강하늘이 소화했다는 거친 겁탈씬 등이 연일 온라인을 장식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자극성 이슈가 흥행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낙관하기만은 어렵다. 앞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유일한(!) 셀링포인트였던 정사신이 불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두드러지자,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아지기도 했다. '순수의 시대'도 그동안 화제를 모아왔던 자극성에 대한 개봉 후 입소문이 결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언론 시사 후 평가는 굉장히 자극적이긴 하다는 평가. 강한나가 세 남자 배우를 상대로 서로 다른 색깔의 농염함을 보여주고 있어 "야하긴 야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들 정사씬의 완성도 및 영화 전체에 대한 만족도에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 더 이상 파격적인 19금의 희소성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정사씬으로 화제를 모으는 건 영화 입장에서도 그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상황. '순수의 시대'가 관객의 만족을 사기 힘든 정사씬 외의 매력포인트를 어필하는 데에 성공해서, 흥행에 안착할 수 있을지, 이번 주말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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