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강민호, 작년에 비해 한층 좋아졌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3.04 10: 22

롯데 자이언츠가 48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롯데는 이번 캠프에서 4,5선발 찾기와 백업 내야수 육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 감독은 "4,5선발 자리는 시범경기를 통해 살아남는 선수가 선발투수가 될 것이다. 백업요원들의 수준이 향상된 것도 고무적"이라고 총평을 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는 소감으로 "길었던 해외전지훈련이 끝나고 내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선수 및 코칭스태프 전원 고생이 많았다. 전지훈련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물론 100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어야 발전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감독은 "작년 겨울 불미스러운 일들로 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선수들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고 본인들이 스스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이 보였다. 선배 선수들이 솔선수범하여 훈련을 이끌어갔고 의욕도 넘쳤다. 후배 선수들 역시 끝까지 잘 따라 주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 결국 성적이 중요하겠지만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팀 분위기 역시 중요하다. 이런 변화는 아주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투수진 밑그림도 공개했다. 이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간 투수조는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기존의 계획대로 잘 진행됐다. 4,5선발 자리는 3~4명의 싸움이 될 것이다. 시범경기 기간 동안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선수가 선발투수가 될 것이며 나머지 포지션 역시 마찬가지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가장 눈에 띈 선수들은 이상화와 홍성민 선수다.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대를 모으는 조정훈에 대해 이 감독은 "오랜 시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 계속 지켜보며 꼼꼼히 몸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복귀에 대한 본인의 의욕이 아주 강하지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잡아주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송승준 선수는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야수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시범 경기를 통해 더 자세히 체크해보겠다. 야수조는 백업요원들의 수준이 향상된 것이 고무적이다. 주요 선발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를 많이 좁혔다. 앞으로 기대된다. 특히 강동수, 이창진 선수는 어린 선수들임에도 탄력이 좋고 주루도 뛰어나다. 수비도 안정적이며 내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활용도가 굉장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두치 선수에 대한 기대도 크다. 팀 컬러에 딱 맞는 선수이다.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력 및 컨디션 관리에 더욱 신경 쓰도록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키 플레이어로 지목한 강민호에 대해서는 "작년에 비해 한층 자세가 좋아졌다. 어느 때보다 진지하며 훈련 소화량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붙은 것 같다. 장성우 선수라는 좋은 포수가 한 명 더 있는 것 역시 길어진 일정을 소화하는데 유리한 점"이라고 꼽았다.
끝으로 이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둔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 팀을 하위권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좋은 자극제다. 반전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보자'라는 마음을 모아야 한다.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좋은 경기를 해야 팬들은 경기장을 찾는다. 끊임없는 내부경쟁을 통해 강한 팀으로 거듭나겠다.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우릴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반드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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