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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데뷔' 설기현, "대학 감독은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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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대학 지도자는 자신있다".


설기현은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 대회의실에서 은퇴식을 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설기현은 이날 은퇴식 및 기자회견에서 성균관대 축구부 감독 직무대행으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강릉상고와 광운대를 나온 설기현은 2000년 벨기에 프로축구 로열 안트워프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안더레흐트(벨기에), 울버햄튼, 레딩, 풀럼(이상 잉글랜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몸담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서 국가대표로 출전해 깜짝 스타가 된 설시현은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탈리아와 16강전서 뽑아낸 동점골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설기현은 잉글랜드에서 136경기에 나서 16골을 터트렸고 벨기에리그에서는 121경기에 32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K리그로 합류해서는 130경기서 25골-20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축구 인생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묻자 "벨기에 진출 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앤트워프에 입단하려고 도착했을 때 그곳에 있던 현지인이 못하는 팀이라고 가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EPL 첫 경기도 기억에 남는다. 강등이 되면서 후회도 많이 했다. 당시 극적으로 역전을 해서 살아 남았을 때 굉장히 기뻤다"고 기억을 되살렸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영광을 함께 한 이들이 대부분 선수생활을 마친 것에 대해서는 "형들이 잘 하고 있으신 것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 선배들이 잘 하고 있기에 우리도 기회를 얻는다. 이천수, 차두리 등도 길이 있고 생각이 있을 것"이라면서 "형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 2년간 지도자가 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의 지휘봉을 잡게 된 그는 "선수들과 이미 만났는데 프로선수라는 생각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이미 유럽에서는 프로 선수의 나이다. 그러나 여전히 어리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프로선수로 대우할테니 그렇게 생각하라고 이야기 했다. 모든 것을 다 바꿀 수 없다. 감독은 팀을 만드는 것이지 선수 개개인을 살리는 것이 아니다. 팀을 조직적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설기현은 "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은퇴를 하게 됐다. 인천의 선수로 구단과 감독님께 진지하게 상의했다. 다행이도 흔쾌히 응해 주셨다. 또 케빈이 합류하면서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 전력공백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학이면 충분히 지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능력은 이제 보여줘야 할 부분이다. 부족하다면 비판을 받을 것이다. 그 반대라면 만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에 오면서 은퇴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도자를 시작하면 감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앞으로 더 높은 꿈도 있다. 앞으로 꿈을 꾸다 보면 근처까지갈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것을 누리고 경험했다. 지도자로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큰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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