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제 2의 이정협 위해 전주 찍고 광양 찍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05 06: 13

전주, 그리고 광양.
휴가에서 복귀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제 2의 이정협(상주)를 찾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지난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제 2의 이정협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 2의 이정협을 많이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지난 12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음에도 호주 아시안컵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소속팀에서도 확실한 주전이 아니었던 이정협은 발탁 당시 많은 이들의 평가가 엇갈렸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보답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 전에 소화했던 제주 전지훈련에서 눈여겨 봤던 선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안컵 전의 제주 전지훈련에서 지켜본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을 계속 관찰한 뒤 발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차 적응을 하기도 전에 K리그 경기장을 찾기로 했다.
시작은 전주다. 오는 7일 개막하는 K리그 클래식의 개막전 전북 현대와 성남 FC의 경기를 관전한다. 관찰 대상은 제주 전지훈련에 참여했던 이재성과 이주용(이상 전북), 황의조(성남)다. 특히 이재성과 황의조는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각각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전주에서 공식 행사를 마친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전 광양으로 이동한다.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다. 제주 전지훈련에 참여했던 선수로는 이종호(전남)와 강수일(제주)이 있다.
제주 전지훈련에 참석한 선수만 관찰하는 것은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과 같은 위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 관심을 받지 못한 선수더라도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든지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부상으로 아시안컵에 불참한 이동국(전북)과 군사훈련 때문에 아시안컵에 참가하지 못한 김기희(전북) 등도 슈틸리케 감독의 관심 대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 출전 선수 명단 발표에 앞서서 두 선수의 불참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