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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개막특집] 울산-서울, ‘반갑다 친구야! 골은 네가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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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어서와! K리그는 처음이지?’

2015 K리그 클래식 개막전부터 ‘절친’들의 양보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울산은 오는 8일 오후 4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우승을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대표팀의 명콤비 ‘독수리’ 최용수와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이 이제 감독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둘의 입씨름 장외대결이 벌써부터 뜨겁다.  

▲ 울산 현대(13승 11무 14패, 승점 50점, 6위)

울산의 지난 시즌. 한마디로 망했다. 김호곤 전임감독의 지휘아래 ‘철퇴축구’를 자랑했던 울산의 장점은 조민국 감독 체재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일부러 장점을 버리고 다른 색깔을 찾았던 것이 결국 패착이었다. 선수구성도 너무 많은 변화를 줬다. 결국 조민국 감독은 시즌을 채 마치기도 전에 경질이 발표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결과만 놓고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불과 1년 전 준우승을 했던 팀에게 6위는 도대체 납득이 안 되는 성적이었다. 

새로 부임한 윤정환 감독은 ‘철퇴축구 시즌2’를 선언하고 나섰다. 마스다가 임대에서 돌아왔고, 성남에서 뛰던 ‘패스 마스터’ 제파로프를 영입했다. 윤 감독은 “제파로프가 패스를 할 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에 데려왔다. 현재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타짜는 타짜가 알아보는 법. 현역시절 한국최고의 패스달인이었던 윤 감독의 축구는 얼마나 섬세할까. 기대가 크다.

▲ FC서울(15승 13무 10패, 승점 58, 3위)

FC서울의 지난 시즌은 어정쩡했다. K리그 상위권이었지만 또 우승은 못했다. 발동이 늦게 걸리는 버릇은 여전했다. 늦어도 너무 늦은 나머지 리그 우승은 일찌감치 물 건너갔다. 그래도 서울은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하는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서울은 서울이었다.

지난 시즌 서울은 ‘데몰리션 콤비’의 향수를 완벽하게 지우지 못했다. 올 시즌 일단 수비의 핵이자 정신적 지주인 차두리의 은퇴를 미룬 것이 소득이다. 수비가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시즌 초반에 약한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K리그에 더 적응한 에벨톤이 얼마나 많은 골을 넣어줄지도 관심사다. 

▲ 입씨름은 일단 무승부

5일 열린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윤정환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절친답게 화끈한 입담을 과시했다. 윤정환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 현역 때 패스를 못했다. 현역 때 내가 그렇게 도와줬으니 이제 나도 도움 좀 받아야지?”라며 도발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윤정환 감독이) 아직 한국생활에 적응을 잘 못 한 것 같다”면서 껄껄 웃었다. 의외로 둘이 재밌게 치고 박자 옆에서 보던 사람들은 신이 났다.



윤정환 감독은 “서울이 지난해에도 초반 성적이 안좋았는데 막판 스퍼트를 한 것은 감독의 능력이다. 그것이 서울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칭찬인지 비난인지 모를 발언을 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너무 과찬해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윤 감독의 어떤 축구가 나올지 크게 변할 것 같지 않다”고 맞받았다. 한 골 씩 주고받은 둘의 2라운드가 궁금하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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