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막특집] 김학범 감독은 왜 김두현을 불렀을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06 06: 54

성남FC가 든든해졌다. 베테랑 김두현(33)이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킨 성남은 올 시즌을 벼르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과 클래식 잔류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세를 이어간다는 것. 공격적인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김두현을 데려오면서 미드필드를 보강했다. 과연 성남은 오는 7일 ‘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어떤 저력을 보여줄까.
5일 펼쳐진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김학범 감독과 김두현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었다. 김두현은 “여행을 하다가 놓고 온 물건을 찾으러 온 느낌이다. 감독님도 예전에 같이 하셨던 분이라 향수를 느낀다”면서 친정팀 복귀를 반겼다.

김두현은 성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공격에서 슈팅을 때리고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았다. 어린 선수들의 자신감이 중요하다. 고참으로서 잘 잡아줘야 한다. 과겨에 이룬 영광을 새 역사로 이어가야 한다”면서 자신의 역할을 이해했다.
김학범 감독이 김두현을 부른 이유도 똑같았다. 김 감독은 “김두현이 중심을 잡아줬으면 한다. 작년에 팀에 리더가 없었다. 오자마자 주장을 교체한 이유도 그렇다. 김두현이 오면서 후배들이 보고 배우는 것이 크다. 모범적인 선수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요즘 선수들은 자기만 안다. 감독이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한 번 보고 배우는 것이 훨씬 더 크다. 많은 것을 느낄 것”이라며 기대를 걸었다.
김두현의 진가는 당장 전북과의 개막전부터 발휘가 될까. 성남의 달라진 모습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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