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택 KIA 단장 "윤석민 무조건 데려오려고 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3.06 08: 12

"무조건 데려오려고 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 우완투수 윤석민이 친정 KIA에 전격 복귀했다. KIA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민과 4년 90억원의 조건으로 입단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2월 FA 자격으로 미국으로 건너간지 1년만에 친정에 복귀했다.
윤석민의 복귀는 구단이 지난 1년 동안 정성을 들여 성사시킨 것이다. KIA는 미국으로 건너갈 때부터 윤석민과 꾸준히 접촉을 유지했고 작년 11월 미야자키 휴가 마무리 캠프에 합류시키면서 국내 복귀 가능성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더욱이 지난 1월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으면서 윤석민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KIA는 윤석민을 직접 설득하는게 낫겠다고 보고 허영택 단장과 오현표 운영실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미 김기태 감독도 윤석민의 복귀를 요청했다. 구단 관계자가 달려가면서 사실상 윤석민의 KIA 복귀는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6일 오전 귀국한 허영택 단장은 지난 2월 오키나와 캠프에서 "석민이가 결정만 하면 무조건 데려오는게 구단의 방침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함께 귀국한 오현표 운영실장은 "지난달 미국의 현지 상황을 보니 윤석민을 데려오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지난 토요일 미국으로 건너갔고 어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석민이를 설득하는 것이었고 볼티모어와의 관계 정리였다. 우리쪽에서 먼저 신분조회를 했다. 볼티모어도 협상이 가능하다는 답이 나와 깔끔하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민의 심리상태도 전했다. 오 실장은 "그동안 석민이가 마음 고생이 상당히 심했다. 석민이가 마음고생을 하면서 크게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년 가을부터 몸도 잘 만들었으니 KIA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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