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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6인 멤버가 제 격이다[연예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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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이 식스맨 추천 문제로 시끌벅적하다. 식스맨은 농구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다. 스타팅 5인 주전을 대체할만한 주요 선수를 말한다. 후보가 아니라 비밀병기에 가까운 사실상의 주전이다.

무한도전은 5명 스타팅이 아니다. 10년 넘은 장수 예능이다 보니 이런저런 사건사고로 간혹 숫자가 바뀌기는 했지만 사실 6명 주전 체재다. ‘무한도전’의 식스맨이란, 주전 자리 보강이지 후보요원 선발이 아닌 셈이다. 유재석을 축으로 한 여러 MC들이 각개 전투 또는 이합집산으로 리얼 버라이어티 쇼를 펼치는 ‘무한도전’의 특성상 홀수 보다는 짝수가 제격이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팬들이 익숙하고 편안해 하는 적정 MC 수로는 6명 의견이 주류로 꼽힌다. 두 팀으로 나눠 뭔가 대결을 벌이기에도 딱 맞는 숫자니까.

지난 해 노홍철의 갑작스런 음주운전 하차로 다섯 명이 이끌어온 ‘무한도전’이 드디어 후속 멤버 인선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모양이다. 이게 절대 쉬운 작업이 아니다. ‘무한도전’ 제작비를 대는 건 MBC고 만드는 건 김태호 PD를 비롯한 제작진이지만, 그 뒤에 이들을 좌지우지할 힘을 가진 팬덤이 버티고 있다. 이들 삼자가 만족하는 식스맨을 선발하는 길은 험난하기 그지없다. 이제까지도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김PD는 ‘무한도전’다운 발상의 전환을 했다. 아예 식스맨 찾기 특집을 꾸리는 방식이다. ‘무한도전’의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가 바로 특집이다. 가장 최근의 ‘토토가’ 특집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 이전에 달력, 레슬링, 레이싱 등 수많은 특집이 있었고 그 때마다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무한도전'은 지난 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식스맨' 로고가 담긴 화면과 함께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 식스맨을 추천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제 6의 멤버를 새로 선발하는 인선 과정의 출발을 팬들과 함께 하겠다는 신호탄을 쏜 셈이다. 역시나! 팬들은 뚜껑이 열리자 마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저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들을 추천하느라 댓글 달기에 손가락 신공을 경쟁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 열기는 저리 가라 수준이다.

'무한도전' 측에 따르면 이번 특집에서는 기존 멤버들이 새 멤버를 찾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든 과정들을 담는다. 5인 체제로 촬영 중이던 멤버들 역시 새로운 멤버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같은 특집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집을 통해 발탁된 '식스맨'은 앞으로 노홍철의 빈 자리를 메울 ‘무한도전’ 제 6의 MC로 합류할 게 거의 확실하다. 

어느 분야의 어느 소재건 간에, ‘무한도전’이 갖다 쓰면 그 나름의 독특한 향과 맛을 갖게 되는 사실이 흥미롭다. 한 마디로 ‘무한도전’다운 식스맨이다.
[엔터테인먼트 국장]mcgwir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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