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 3년만의 첫 실전에서 142km 찍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17 11: 35

KIA 타이거즈 투수 한기주가 첫 실전 등판에서 최고구속 142km를 찍었다.
한기주는 17일 전남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퓨처스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2년 8월 16일 잠실 LG전 이후 첫 실전이다. 투구내용은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1회는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2회초 선두타자 박윤(SK)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다음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투구를 마쳤다.

 
이날 한기주의 총투구수는 15개. 이 가운데 직구는 8개, 슬라이더 4개, 체인지업 2개, 커브 1개였다. 직구 최고 14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2안타를 맞았지만 지난 2013년 5월 어깨수술(회전근, 연골)을 받은 이후 지루했던 재활기간을 견디고 나선 첫 등판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스피드였다.
한기주는 다양한 부상경력 때문에 수 년째 개점 휴업상태였다.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매달렸고 지난 1월 괌 재활캠프에 합류해 한 달 동안 희망을 키웠다. 다시 2월 중순 귀국해 함평 훈련장에서 불펜에서 불을 던지기 시작해 기대감을 올렸다. 최근은 100개까지 볼을 던지며 실전 어깨를 예열해왔다. 어깨 등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재활군이 아닌 3군에서 훈련해왔다.
한기주는 어느 해보다는 훈련에 전념하면서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도 착실히 소화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이날 등판은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훈련보다는 직접 실전마운드에 올라 스피드도 체크하는 등 자신의 공을 점검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첫 실전을 소화했으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꾸준히 스피드를 올려야 하고 연투 가능성도 시험해야 한다. 변화구도 더욱 다음어야 한다. 수비를 포함해 실전 감각도 익혀야 한다. 어깨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의미있는 첫 실전에 나선만큼 향후 구위를 끌어올리며 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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