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연승’ 전자랜드, 3점슛 성공률 47.3%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21 08: 38

동부산성도 전자랜드의 3점슛 미사일 세례에 무기력했다.
유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전자랜드는 19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66-62로 잡았다. 전자랜드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6강 플레이오프 3연승을 합치면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4연승으로 무패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동부산성’도 전자랜드를 막지 못했다. 끈끈한 조직력과 한 발 더 뛰는 수비는 전자랜드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공격에서 전자랜드의 가장 날카로운 창은 3점슛이다. 플레이오프 4경기서 전자랜드의 팀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7.3%에 달한다. 두 개 던지면 하나 꽂히는 형국이다. 특히 리카르도 포웰(9/13, 69.2%)과 차바위(13/25, 52%), 정영삼(9/18, 50%) 삼총사는 팀 3점슛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4강 1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전자랜드는 동부산성을 맞아 2점슛(43%) 42개를 던져 18개를 넣었다. 하지만 3점슛(47%)은 19개 중 9개를 적중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차바위(3개), 포웰(1개), 정영삼(4개), 정병국(1개) 네 명이 모든 3점슛을 합작했다. 반면 동부는 더 많은 25개의 3점슛을 던져 5개만 넣었다. 외곽화력이 이 정도 차이가 나면 충분히 골밑열세를 뒤집을 수 있다.
동부가 육군이라면 전자랜드는 공군이다. 아무리 탱크가 많아도 전투기가 뜨면 화력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동부는 전자랜드의 3점슛을 먼저 무력화해야 한다. 1차전 승리 후 유도훈 감독은 “3점슛을 쏘고 싶어서 쏘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아무리 3점슛이 좋아도 3점슛만 쏠 수는 없다는 뜻이다. 3점슛은 언제나 터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전자랜드는 골밑에서 어느 정도 득점이 나와야 골밑과 외곽의 조화로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전자랜드의 2차전 열쇠는 골밑에 있다. 1차전 전자랜드의 페인트존 득점은 18-36으로 동부의 절반에 지나지 않았다. 리바운드도 31-38로 뒤졌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를 14개나 줬다.
전자랜드가 승리하려면 빅맨들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과연 전자랜드의 외곽은 2차전에서도 불을 뿜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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