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가격 같다면 꼭 국산차 산다’ 불과 11%…50만원 차이면 마음 바꾼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3.24 09: 33

- 수입차 구입의향자의 과반수는 200만원 비싸도 수입차 선택
국산차와 수입차의 성능•가격이 같을 경우 국산차를 사겠다는 소비자가 많기는 하지만, 반드시 국산을 사겠다는 답은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과반수는 성능과 가격이 같다면 수입차를 사거나, 국산•수입을 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소비자는 가격에 민감해 차이가 50만원 만 나면 약 1/2은 다른 차를 사겠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수입차를 염두에 두고 있는 소비자의 과반수는 국산차가 200만원이 저렴해도 수입차를 고집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는 2014년도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2년 이내에 새 차를 살 계획이 있다는 5,414명의 운전자에게 ‘성능과 가격이 똑같다면 국산차와 수입차 중 어느 쪽을 사겠냐’고 물었다. 그 결과 ‘국산차를 사겠다’(어떤 경우에도 + 웬만하면)는 답이 44%, ‘수입차를 사겠다’ 26%, ‘특별히 가리지 않는다’ 30%로 나타났다. 
‘어떤 경우에도 국산차를 산다’는 11%, ‘어떤 경우에도 수입차를 산다’는 5%로 나타나 원산지에 대해 큰 애착을 갖고 있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수입차를 기준으로 보면 조건만 같다면 전체 구입의향자의 과반수(56%)가 수입차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격 조건이 바뀌면 구입의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가격은 가장 중요한 고려요인의 하나로 50만원의 차이가 있으면 구입의향자의 50%는 마음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구입의향이 가장 큰 모델이 50만원 비싸면 소비자의 50%는 두번째 모델로 마음을 바꿨다.
가격탄력성은 국산과 수입 중 어느 것을 선호하는가에 따라 크게 달랐다. 수입차 의향자는 국산차 가격의 할인액이 50만원일 경우 14%, 100만원일 경우 23%, 200만원일 경우에도 1/2에 미치지 못하는 46% 만이 국산으로 마음을 바꿨다.
반면 국산차 구입의향자는 할인액이 50만원일 때 26%, 100만원일 때 39%, 200만원일 때 57%로 수입차 보다 10%p 이상 높았다. 가장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는 ‘국산•수입 가리지 않는다’였다. 이들은 2/3에 이르는 63%가 가격이 50만원 차이라면 바꾼다고 답했으며, 100만원이면 71%, 200만원이면 84%로 올라갔다. 자동차의 가격 차이에 가장 민감한 사람은 ‘국산•수입 가리지 않는 소비자’이며, 가장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수입차 선호자’이고, ‘국산차 선호자’는 그 중간이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떤 경우에도 국산차를 사겠다는 소비자는 10명에 1명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자동차 구입의향자의 과반수는 수입차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고, 자동차 구입의향자의 50%는 50만원만 싸거나 비싸면 마음을 바꾸지만, 수입차 구입의향자의 과반수는 국산차가 200만원 저렴해도 수입차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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