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부상 류현진, 다저스 대비책 세워야" 美칼럼니스트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3.26 01: 49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선발진 재구성까지 염두에 둔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물론 최근 드러난 류현진의 부상과 관련이 있다.
LA지역 유력지인 LA 타임스의 스티브 딜벡 칼럼니스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또 누가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동안 꾸준하게 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제목만 봐서는 무슨 의미인지 쉽게 알 수 없지만 내용은 상당히 류현진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다.
다저스는 전날 ‘류현진이 조영제 투여를 통한 MRI 정밀 검진 결과 어깨 상태가 2012년 MRI와 변화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2주 정도 휴식과 재활을 거친 다음 피칭 재개여부를 결정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상이 우려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내용이지만 딜벡 칼럼니스트의 의견은 다르다. 우선은 이번 어깨 통증이 최근 1년간(만으로 계산 했을 때) 세 번째라는 것에 주목했다. 지난 해 4월과 9월 모두 어깨 통증을 앓았으며 복귀까지 3주 정도 시간이 걸렸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같은 부상이 되풀이 되는 것이 나쁘다고 보았다.
아울러 MRI 검진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MRI검진으로 어떤 문제점이 발견 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통증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논리다. 어쩌면 부상 부위(어깨 근육조직)가 너무 작아서 MRI에는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향후 심각한 부상으로 가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MRI 검진으로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으면 다저스는 류현진을 포기할 수도 없고 소염 치료만 받게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지금의 처방 처럼 휴식과 재활을 병행하게 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시즌 전체를 의지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게 딜벡 칼럼니스트의 주장이다. 아울러 브랜든 매카시, 브렛 앤더슨의 부상 전력을 고려하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이야말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위태롭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들 셋 중 하나 혹은 둘이 부상으로 이탈하면 곧 팀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 다저스는 지금이라도 선발 로테이션을 재점검 하고 대비책을 세워 두어야 한다고 권했다. 물론 이유는 류현진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딜벡 칼럼니스트의 의견에 의하면 현재 류현진이 보여주는 것은 명백히 좋지 않은 징조다. 
 
nangap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