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든 지하철 여대생 성추행...승객은 도촬 '충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27 07: 13

승객들이 있는 지하철 안에서 잠자는 여대생을 버젓이 성추행하던 남자가 체포됐다.
최근 미국 뉴욕 경찰은 "퀸스에 거주하는 카를로스 슈바(41)를 1급 가중 성폭력 혐의로 수배 2년여 만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012년 10월 20일 새벽 뉴욕 지하철 안에서 발생했다. 이날 파티를 마치고 지하철서 잠든 여대생 엘리사 로페즈(23)는 누군가 자신을 더듬는 느낌에 눈을 떴다. 로페즈는 자신을 성추행하던 카를로스를 향해 곧바로 주먹을 날린 뒤 옆 칸으로 도망쳤다.

한 승객의 행동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제시힘 스마일리라는 이 승객은 성추행 장면을 고스란히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공유했다. 이 영상에는 카를로스가 로페즈의 치마 속에 손을 넣어 성추행하는 모습이 모두 담겨 있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도촬했던 스마일리는 "당시 성추행범이 총이나 칼로 무장했을지도 몰라 함부로 나서지 못했다"면서 "영상 촬영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로페즈는 "영상을 본 순간 구역질이 났다. 이 때문에 2년 동안 우울증에 시달렸고, 자살까지 생각했었다"면서 "지금은 나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테라피스트를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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