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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의 배짱투 비결, ‘내 공만 던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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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매 시즌 프로야구에 흥미를 더하는 요소 중 하나는 대형 신인의 등장이다. 박세웅(20, kt 위즈)은 올 시즌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예 투수 중 한 명이다. 시범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세웅은 지난해를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1년차 신인은 아니다. 그러나 경북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kt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순수 신인과 다름없다. 한국 나이로 고작 21세의 나이. 그럼에도 박세웅은 시범경기에서 배짱 있는 피칭으로 팬들은 물론, 타 팀 감독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구단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망설임 없이 박세웅을 꼽을 정도였다. 박세웅은 시범경기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0(11이닝 무자책)으로 젊은 선수답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1군 타자들을 상대로도 적극적으로 승부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박세웅은 원래 크게 긴장하거나 흔들리는 성격이 아니다. 그는 시범경기에 등판한 것에 대해 “긴장되지는 않았다”면서 “비결 같은 건 없고 경기에 임할 때 항상 ‘내 공만 던지자’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어떤 경기에 올라가도 자신 있는 공을 던지려 한다”고 말했다.

타자보다는 자신의 공을 믿고 던지는 게 박세웅의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절대 자만하는 법은 없다. 박세웅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1군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느낀 바가 많다. “확실히 타구의 질이 다르다. 퓨처스리그에서 파울로 나갈 수 있는 공이 거의 안쪽으로 들어온다”는 게 박세웅의 설명이다.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에도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박세웅은 “아직 할 수 있다는 감이 오는 것은 아니다. 시범경기에선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도 있고 수비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면서 “개막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리고 박세웅의 목표는 여전히 ‘선발 개근’. 그는 지난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퓨처스리그서 그 목표를 이룬 뒤 1군에서도 같은 목표를 내세우며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박세웅은 “성적에 대한 목표는 없다. 선발이 가져야 할 첫 번째 조건은 로테이션을 안 거르는 것이다. 그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박세웅은 31일 수원 홈 개막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등판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홈경기니까 한국인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박세웅은 경북고 출신으로 자신의 고향을 연고지로 하는 팀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세웅은 “상대하는 팀이 삼성이라는 건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 어떤 팀이 됐든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제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하루가 남았다. 과연 박세웅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kt의 돌풍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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