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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부진’ 홍아란, 아픈 만큼 성숙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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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청주, 서정환 기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챔프전 부진이다. 하지만 홍아란(23, KB스타즈)은 소중한 경험을 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7일 오후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춘천 우리은행에게 55-64로 패했다. 시리즈전적 1승 3패에 머문 KB스타즈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비록 챔프전서 패했지만 KB스타즈의 올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KB스타즈는 20승 15패의 성적으로 2년 연속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우리은행과 상대전적 3승 4패를 기록하는 등 ‘강호 킬러’로서 면모를 굳혔다. 에이스 변연하와 쉐키나 스트릭렌이 터지는 날에는 어느 팀이든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결국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서 큰일을 냈다. 정규리그 2위 신한은행을 맞아 KB스타즈는 폭발적인 3점슛과 끈끈한 수비로 2연승을 거뒀다. 스타군단을 자부하는 신한은행은 하위팀 반란의 희생양이 됐다.

전략가 서동철 감독은 다양한 수비전술로 KB스타즈의 돌풍을 주도했다. 여기에 맏언니 변연하의 리더십이 돋보였다. 홍아란은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KB스타즈는 팀으로서 하나로 뭉치는 끈끈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홍아란은 챔프전서 부진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4차전. 홍아란은 막판 5반칙 퇴장을 당하는 등 6점, 2어시스트에 그쳤다. 맏언니 변연하는 마지막 불꽃을 태웠으나 홍아란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경기 후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큰 경기는 선수들에게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물론 홍아란이 조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면 한 발 더 갈 수 있었다. 이런 경험도 약이 될 수 있다. 너무 순탄하게 가는 것도 썩 좋은 것은 아니다. 홍아란은 욕심이 있는 선수다. 한 발짝 쉬어간다면 본인도 더 이를 악물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며 덕담을 잊지 않았다.

에이스 변연하는 변함없는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우승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KB스타즈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서동철 감독은 “홍아란이 좋은 선수로 무한 성장해줘서 KB의 대표선수가 되길 바란다. 어제 오늘 홍아란이 못했다고 자책을 하고 있더라. 아픈 만큼 성숙해지길 바란다”며 따뜻한 한마디를 전했다.

홍아란이 있는 한 다음 시즌 KB스타즈의 전망은 밝다. 더욱 성숙해져 돌아올 그녀의 모습이 기대된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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