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웠던 기성용, 피로 인정하면서도 웃음 여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28 06: 00

"항상 피곤하다(웃음)."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예상하지 못한 투입에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기성용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투입되지 않고 벤치서 시작했다. 투입될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기성용은 전반 31분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정협(상주)이 부상을 당하면서 어쩔 수 없이 투입돼야 했다.
이번 시즌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 쉴 틈 없이 기용되고 있는 기성용은 호주 아시안컵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소속팀에 복귀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기성용에게 휴식은 사치나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장거리 이동을 하고 난 직후의 우즈베키스탄전은 선발로 기용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사고에 이번에도 쉴 틈이 없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항상 피곤하다"며 미소를 짓고는 "갑자기 투입돼 선발로 출전할 때보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 31일 뉴질랜드전에서는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의 아쉬움을 뉴질랜드전에서 해소하겠다는 뜻이었다.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경기로 아시안컵 이후의 발전 여부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성용은 "아시안컵 이후의 첫 경기다. 이제 한 경기를 한 것이다. 오늘 경기가 좋다거나 나쁘다고 할 수 있어도 대표팀이 발전했다거나 퇴보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기희과 이재성(이상 전북)과 김보경(위건), 정동호(울산),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 등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조직력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합류해서 기존 선수들과 서로 도움이 됐다. 이런 식으로 잘하면 기존 선수들에게도 힘이 된다. 또한 팀 전체에 큰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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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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